"군대에서 이렇게 무식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현직 육군간부 폭로 (전문)

2021-08-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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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들 마음대로 외출하고 미혼 간부만 통제"
"바이러스가 미혼간부만 감염시키나" 불만 폭발

글과 관련이 없는 뉴스1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이 없는 뉴스1 자료사진입니다.
육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미혼 간부의 외출과 외박을 제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누리꾼이 17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을 올려 이처럼 주장했다.

자신을 육군 간부로 소개한 글쓴이는 “현재 시행 중인 군 내 거리두기는 지나친 통제와 기본권 제한으로 간부들의 이유 없는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내로남불’과 보신주의로 꽉찬 군 내 거리두기의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민간인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으로 일부 인간관계와 여가 향유에 불편을 겪는 수준이겠지만 군인들의 경우, 특히 미혼 간부의 경우 부모님이나 여자친구와 몇 달째 만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반면 기혼 간부는 정상적으로 퇴근해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군 내 거리두기의 가장 큰 문제가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 장병이 2차 접종을 마쳤음에도 학생간부의 외출·외박이 모두 제한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기혼 간부들은 자유롭게 외출·외박을 하고 있다는 것. 글쓴이는 “상부에서는 청원 사유가 있으면 보내주겠다고 하지만 본인들은 청원사유 없이 매일 수도권 대도시 자택으로 퇴근해 가족 얼굴을 보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매일 출퇴근하는 기혼 간부는 감염시키지 않고 주말에 외출하는 미혼 간부만 감염시키나”라면서 “그야말로 방역이 뭔지 모르는 무식한 통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쓴이는 미혼 간부가 스트레스를 받는 데 대한 이해 자체가 없는 주먹구구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서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영내 단결활동이나 기타 헛짓으로 스트레스를 풀라고 한다”는 것. 글쓴이는 “그야말로 암환자에게 외과수술 대신 빨간약이나 발라주는 짓”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육군의 통제, 특히 교육사 지침이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 받는 대우가 극명히 차이나는데 어떻게 단결이 될 수 있나”라면서 “전 장병에게 백신을 접종한 점, 2030 세대의 경우 코로나19에 걸려도 치명률이 지극히 낮다는 점을 고려해 군 내 거리두기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혼자들까지 전부 영내에 가두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미혼자 출타를 방역이란 사유로 제한할 거면 기혼자도 똑같이 해야 한다”라면서 “기혼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대도시에 출근 및 등교하는데 당연한 거 아닌가. 공평하게 제한하지 못할 거면 제한 자체를 재고해달라”고 요구했다.

2021년 6월 25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 66기 및 간부사관 42기 통합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이 자리하고 있다. / 육군 제공
2021년 6월 25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 66기 및 간부사관 42기 통합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이 자리하고 있다. / 육군 제공

저는 육군 간부입니다.

내로남불과 보신주의로 꽉찬 군 내 거리두기의 재검토를 요구합니다.

현재 시행중인 군 내 거리두기는 지나친 통제와 기본권 제한으로 간부들의 이유없는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민간인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으로 일부 인간관계와 여가 향유에 불편을 겪는 수준이겠지만 군인들의 경우,

특히 미혼간부의 경우 부모님이나 여자친구와 몇 달째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혼간부는 정상적으로 퇴근해 가족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1. 백신접종과 무관한 기본권 제한 : 현재 전장병 백신 2차접종을 마쳤음에도 학생간부 외출외박 일체 제한되고 있습니다.

(상부에서는 청원사유가 있으면 보내주겠다고 하지만, 본인들은 청원사유 없어도 매일 수도권대도시의 자택으로 퇴근해 가족얼굴 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기혼간부 매일 출퇴근하면 감염되지 않고 미혼간부 주말외출에는 감염되나요? 그야말로 방역이 뭔지 모르는 무식한 통제입니다.

그럼에도 그 헛짓을 1년8개월째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단 자기들이 손해보는거 없고, 행여 미혼간부들 하나라도 감염되면 자기들도 피곤해지니까.

2. 스트레스 원인에 대한 이해 자체가 없는 주먹구구 통제 :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서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영내 단결활동이나 기타 헛짓으로 스트레스를 풀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암환자에게 외과수술 대신 빨간약이나 발라주는 짓거리입니다.

저는 간부를 기혼자, 기간간부로 따로 편갈라서 나누고 싶지 않습니다. 조직의 단결과 화합을 저해하는 무익한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 육군의 통제, 특히 교육사 지침이 편가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받는 대우가 극명히 차이나는데 뭔 단결이 됩니까?

전 장병 백신접종, 그리고 2030 세대의 경우 코로나에 걸려도 치명률이 지극히 낮다는 점을 고려해 군 내 거리두기 개선해야 합니다.

백신접종 안해도 20대 사망률은0.01%, 30대는 0.04% 입니다.

(의학신문 발췌)

백신까지 맞고나서 이 희박한 확률이 무서워서 비합리적인 통제를 하는 겁니까? 교통사고 무서워서 차는 어떻게 끌고 다닙니까? 벼락맞는건 안 무섭나요?

출타도 막고, 임무수행도 정상적으로 하라는 기대사항은 당신들 머릿속 소설에서나 가능합니다. 모든걸 다 챙기겠다는 말은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논리적으로 판단해 선택과 집중" 익숙한 말 아닌가요? 근데 왜 방역은 비논리적으로 하나요?

저는 기혼자들까지 전부 영내에 갇히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근데 미혼자 출타를 방역이란 사유로 제한할거면 기혼자도 똑같이 해야죠. 기혼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대도시에 출근, 등교하는데 당연한거 아닌가요?

공평하게 제한하지 못할거면 제한 자체를 재고해주십시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료에 의하면, 월남전에서 미군 장교 1,000여명 정도가 하극상에 의해 사망했다고 합니다. 항상 미군에서 배우는거 좋아하는데, 내부 불만을 건전하게 해결하지 못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도 배우기 바랍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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