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쁜 X은…” 기안84 왕따 논란 종결하는 글, 온라인서 급속히 확산 중 (전문)

2021-08-17 17:15

add remove print link

기안84 왕따 논란 관련 공감받으며 확산 중인 글
이번 논란 관련 가장 큰 책임 있는 장본인 지목

만화가 기안84(김희민) 왕따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MBC '나혼자 산다' 제작진이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시청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가장 잘못했고 책임져야 할 장본인을 따갑게 비판한 글이 공감을 얻으며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나혼자 산다' 출연자들 자료 사진 / MBC '나혼자 산다'
'나혼자 산다' 출연자들 자료 사진 / MBC '나혼자 산다'

17일 커뮤니티 더쿠에는 "나혼자 산다 제작진이 크게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글쓴이는 이번 사태와 관련 이른바 '가장 나쁜 X'으로 '나혼자 산다' 제작진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을 향해 정곡을 찌르는 말을 남겼다.

'나혼자 산다' 인스타그램
'나혼자 산다' 인스타그램

글쓴이는 "저번(13일) 방송 이후로 출연진-출연진 사이의 문제점 지적하는 사람보다는 나혼산(나혼자 산다)의 기획과 편집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 자료화면 쓰면서 단체 티 좋아하는 기안84 보여주고 예전 정모에서 기안84가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보여줌"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식으로 행복에서 불행으로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편집, 단순히 재미를 위해 기안84 웹툰 완결을 이용한 점. 이거 때문에 말 많은 건데 제작진이 지금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듯. 제작진은 한 웹툰을 10년 동안 연재하는 게 X나 쉬운 줄 아는 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 '나혼자 산다'
MBC '나혼자 산다'

다음은 해당 글 전문이다.

저번 방송 이후로 출연진-출연진 사이의 문제점 지적하는 사람보다는 나혼산(나혼자산다)의 기획과 편집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음.

예전 자료화면 쓰면서 단체 티 좋아하는 기안84 보여주고, 예전 정모에서 기안84가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보여줌.

이런 식으로 행복에서 불행으로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편집. 단순히 재미를 위해 기안84 웹툰 완결을 이용한 점.

이거 때문에 말 많은 건데 제작진이 지금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듯.

(제작진은 한 웹툰을 10년 동안 연재하는 게 X나 쉬운 줄 아는 듯)

다른 네티즌들도 이 글에 공감했다.

17일 커뮤니티 더쿠에는 "세상 어떤 방송에서 행복→불행으로 몰카를 찍어", "이건 백프로 제작진 잘못이라고 생각하는데. 문제가 뭔지 모르는 건지, 알면서도 그런 척하는지", "그것도 10년 연재해 온 웹툰 완결 기념 여행 이용한 거 진짜 나쁨", "전형적인 가해자 마인드"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커뮤니티 더쿠
커뮤니티 더쿠

지난 13일 방송된 '나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최근 10여 년간 연재한 웹툰 '복학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걸 기념하는 이른바 '마감 샤워'를 해주는 장면이 나왔다.

이날 기안84는 전현무와 함께 "5년 동안 준비한 여행"이라며 자신의 고향 경기도 여주로 떠났다. 기안84는 "다른 멤버들은 언제 오냐"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단체 스포츠와 장기자랑을 연습하는 등 들떠 있었다. 하지만 저녁이 됐는데도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현무는 기안84에게 "다른 멤버들은 안 온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결국 기안84는 실망하면서 "나 축하해 주러 온 거 아니었냐"라고 되물었다. 전현무는 "내가 대표로 왔다. 상황이 코로나19지 않냐"라고 설명했다. 기안84는 당황하며 "이게 서프라이즈냐"라며 실소하기도 했다. 방송 직후 상당수 시청자들은 황당한 기안84의 몰래카메라를 기획한 제작진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하 MBC '나혼자 산다'
이하 MBC '나혼자 산다'

논란이 커지자 '나혼자 산다' 관계자는 17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스튜디오 녹화는 원래 하던 대로 지난 16일 월요일에 진행했다. 기안84 왕따 논란은 너무 당황스러운 이야기라 다들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기안84 본인도 괜찮다더라. 녹화도 아무 문제 없이 평소처럼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