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올린 글, 공감 200% 형성…“황교익 vs 백종원, 본질은 이렇다“

2021-08-18 13:38

add remove print link

네티즌 “황교익 맛 평가, 아무에게도 행복감을 주지 않는다”
네티즌 “황교익은 자기 혼자만의 만족 vs 백종원은 요식업계 영향력 행사”

황교익 칼런니스트 / 연합뉴스
황교익 칼런니스트 / 연합뉴스

"황교익 대 백종원, 그 본질을 깨달았습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황교익 칼럼니스트와 백종원 요리연구가 비평 사건의 본질을 깨달았다는 글이 올라와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갑자기 황교익 대 백종원의 본질을 깨달았다.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황교익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의 맛 평가와 음식 썰들이 사람들한테 어떤 행복도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황교익 말 끝에는 혼자만의 만족감밖에 없다. 떡볶이가 맛없어지고 한국 고유의 음식들은 일본 음식의 카피가 될 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교익의 말을 모두 긍정하면 맛없는 음식을 맛있다고 속으면서 제대로 먹을 줄 모르고 모성 결핍을 설탕으로 채우고 혼밥이라는 정신적 자폐를 겪으면서 사는 불쌍한 사람밖에 안 된다"며 "그게 진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 진실을 깨달은 고매한 황교익과 멍청한 일반인밖에 안 남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교익이 떡볶이의 대체재를 제시한 적이 있는가? 불고기가 야키니쿠의 번역어니까 뭐 어쨌다는 것인가?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그놈의 자폐를 극복하기 위해서 뭘 어째야 한단 말인가? 평양냉면을 슴슴하게 안 먹으면 무슨 배신자인가? 그냥 그러고 끝이다. 황교익 월드의 모지리냐 추종자냐 둘뿐"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익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네티즌은 "황교익 말을 옳다고나 하고 따라가도 남는 것은 그의 주장과 그걸 간신히 깨달은 우민들뿐"이라며 "황교익이라는 전문가의 말을 따라가면 음식으로 추구할 수 있는 행복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다 싸구려 음식에 저질 카피에 먹지 말아야 할 음식과 깔볼 음식들만 남는다"고 강조했다.

백종원 요리연구가 / 연합뉴스
백종원 요리연구가 / 연합뉴스

반면 백종원에 대한 의견은 달랐다. 이 네티즌은 "백종원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일단 요식업계에서 그의 활약은 황교익이 주둥이 터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백종원은 프로 장사꾼으로서 그의 철칙에 맞는 프랜차이즈를 확장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아주 맛집은 아니어도 실패는 안 하는 적당한 음식점을 계속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도락의 지적, 문화적 감동에서도 황교익은 백종원한테 비빌 수가 없다. 황교익이 익숙한 음식을 까내리고 있는 동안에 백종원은 일단 쉽고 익숙한 음식들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사람들한테 실용적인 지식을 전파한다. 백종원은 요리를 하고 맛을 즐기는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백종원 방송을 보면 우리는 하다못해 양념장이라도 하나 더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것뿐인가. 백종원은 맛없는 음식집들을 개조해서 사람들이 외식할 때 실패할 확률을 줄이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한다. 어떤 음식이 왜 맛없고 식당이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는지 분명히 제시한다. 그걸 보면서 시청자들은 먹는 즐거움을 다시 자극받고 더 좋은 음식을 찾아다닌다. 음식점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보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수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맞는 말", "나도 백종원 덕분에 찌개 같은 거 끓일 줄 알게 됐다", "백종원 유튜브가 보물창고다", "결국 지능의 차이란 소리인가", "이 글은 볼 때마다 띵문이다", "자취생들에게 백종원은 소중하다", "글 내용 200% 공감" 등 댓글을 남겼다.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