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절대로 풀지 못한다는 문제

2021-08-21 14:21

add remove print link

100일간 잘 만난 커플, 103일째 여친 돌연 이별통보
누리꾼 “100일 선물로 명품백 안 사줘 팽당함” 폭소

'여자어(女子語)'란 말이 있다. 여자들의 언어는 내뱉는 것과 속마음이 달라 해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미치도록 연애하고 싶은 순간, 남자는 절대로 못 푼다는 '연애능력고사 실제 문제'(?)가 있다. 이 여자의 진심은 무엇인지 맞춰보자.

최근 보배드림, SLR클럽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들은 못 푸는 문제'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심리력을 테스트했다.

SLR클럽
SLR클럽

'지문을 읽고 여자가 헤어지자고 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시오'라는 서술형 문제였다.

지문은 이렇다.

<남자와 여자가 100일이 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자와 여자 모두 만족스러웠고 즐겁게 헤어졌다. 103일째 되던 날 만나 데이트를 하고 역시 즐거웠다. 데이트를 하던 중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여자가 카페에 들러 커피를 먹자고 해 커피를 마셨다. 9시 쯤에 헤어졌다. 집에 와서 남자가 여자에게 잘 들어갔냐고 문자를 했다. 여자가 남자에게 그렇다고 했다. 여자가 잠을 자겠다고 하기에 남자가 알았다고 했다. 이틀 후 여자에게서 헤어지자는 통보가 왔다.>

잘 먹고 잘 헤어진 것 같은데, 왜 여친이 갑자기 결별 통보를 했을까.

글쓴이의 정답 해설은 이렇다.

SLR클럽
SLR클럽

일단 남자와 여자가 100일을 보내고 103일째 만났다 → 이틀 간은 못 본 상태였다.

데이트 중에 저녁을 먹었다 → 빨라도 저녁 6시 이후에 만났다고 볼 수 있다.

커피를 마시고 오후 9시에 헤어진 후 잘 들어갔냐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 커피만 마시고 헤어졌고 집에도 안 데려다 줬다. 잘 들어갔냐는 얘기도 전화가 아닌 문자로 했다.

여자가 자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남자는 알았다고 했다 → 커피 마셔 잠도 안 오는데 잔다고 찔러 보니 남자가 알았다고 했다. 여기서 여자는 삐졌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글쓴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저녁 늦게 만난 것, 커피만 마시고 바로 헤어진 것, 집에 데려다 주지 않은 것, 잘 들어갔냐고 전화가 아닌 문자로 한 것, 잔다니까 바로 알았다고 성의 없이 수긍한 것…. 이런 것들이 모두 적립돼 여자는 남자의 사랑이 식었다고 판단해 선방(선빵·선제공격)을 날린 것이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못 풀었다. 남자 입증', '저거 다 해주면 난이도가 점점 올라간다', '저런 여자를 사귄 게 잘못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100일 선물로 명품백을 안 사줘 팽당함', '스타벅스 커피 안 사줘서 잘렸다' 등 농담조 댓글도 있었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