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육대전' 페이지, 재정비 위해 당분간 문 닫는다

2021-08-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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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잠시 재정비 결정… 구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해

군 생활 중 애로사항과 불만, 고민 등 병사들의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소통창구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지가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육대전 페이지는 지난 19일 밤 "어디로부터도 후원을 받지 않고 제 자비와 시간을 투입해 수년간, 이 활동을 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부실 급식 사태를 폭로한 지난 4월 21일부터 4개월의 시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며 "당분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겠다. 업로드가 뜸하더라도 이해 바란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셔터스톡
사진에는 한 네티즌이 육대전에 남긴 댓글이 캡처됐다.

작성자는 "도대체 청성부대(제6보병사단)는 할 일이 그렇게 없습니까. 부대에서 왜 개인에게 일일이 해명을 해야 하나"라며 "애초에 이분은 기자도 아니고, 인권 운동가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이 멋대로 군부대 동향을 수집하고 있다. 돈도 안 벌고 어떻게 이런 활동이 가능하냐"라며 "만약 간첩이라면 사단의 장교들이 알아서 간첩 활동을 돕고 있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운영자는 지금이라도 수집한 정보를 군 당국에 모두 반납해야 한다"라며 "청성부대 장교들도 비굴하게 해명해서는 안 된다"라며 글을 마쳤다.

아래는 육대전 페이지에 올라온 글이다.

네티즌이 올린 댓글 / 이하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네티즌이 올린 댓글 / 이하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네티즌이 올린 댓글
네티즌이 올린 댓글

육대전 페이지는 최근 불거진 '군대 부실 급식' 논란 상황을 맨 처음 점화시킨 커뮤니티다. 군 장병들이 휴가에서 복귀한 뒤 격리된 상황에서 받은 부실한 도시락 사진, 케이크 대신 받은 1000원 짜리 빵, 형편없는 수준의 생활 공간 등 모두 육대전 페이지에서 밝혀진 사안들이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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