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악한 면을…” 고(故) 손정민 아버지, 마지막 '끝장 보기' 시작했다

2021-08-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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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고(故) 손정민 씨 아버지 블로그에 올라온 호소 글
고 손정민 씨 아버지, 국회 국민동의청원 링크 올려

이하 고 손정민 씨 아버지 블로그
이하 고 손정민 씨 아버지 블로그

'한강 사망 의대생' 고(故) 손정민 씨의 부친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했다.

고 손 씨 부친은 지난 20일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그 날 이후 생전 처음 겪는 일이 너무 많아졌다. 보지 말아야 할 사람들도 너무 많이 보게 되었고 인간의 악한 면을 많이 알아버렸다"라는 호소글과 함께 국회 국민동의청원 링크를 올렸다.
그는 "실망스러웠던 청와대 국민청원의 결과와 다를 거라고 기대한다"며 "국민들이 경찰 수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국민청원자만 52만 명 이상 되었으나 청와대 답변은 부실 수사의혹이 가득한 경찰입장 재확인에 불과했다. 국회의원이 무엇이냐. 국민을 대표하라고 뽑힌 직분 아니냐. 그런데 이 의혹 가득한 사망사건에 어떻게 국민을 대변해주는 국회의원의 소리가 들리지 않냐"는 내용을 올렸다.
이어 "손정민은 동석자가 불러내어 같이 있다가 폭행 등의 참변을 당하고 주검이 되었다. 유가족과 함께 공분하는 국민들은 결코 이 사건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사건을 덮는 행태에 대한민국의 온갖 부정부패가 드러났으니까! 무서운 것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임을 상기해야 한다"고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또 "경찰은 CCTV를 유가족에게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서둘러 종결시키고 언론은 지시를 받은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편파보도를 한다. 경찰도 조사가 필요하고 언론도 수사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기본 권리를 되찾아 달라"고 덧붙였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국회 국민동의청원
고 손 씨 부친이 이번에 올린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실명 인증으로만 동의할 수 있다. 10만 명 의상 동의 시 법안으로 자동 발의되는 강제력이 부여되는 청원으로 청와대 국민청원보다 엄격한 과정이 필요하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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