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대학' 논란 터진 인하대에서 학생들이 현재 벌이고 있는 일

2021-08-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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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에 반발한 인하대
한 재학생의 제안으로 수십 개의 과잠이 한자리에

교육부의 판단에 반발한 인하대학교가 이색적인 방법으로 항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를 발표했다. 이 평가에서 인하대는 일반재정지원 미선정 대학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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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학생들은 이번 평가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일부 학생들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이해된다"며 어려운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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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학생들은 주저앉지 않았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과잠(학교 점퍼의 준말)을 시위 현장에 보내 항의하기로 한 것이다. 한 재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된 '과잠 시위'는 첫날부터 많은 학생이 참가했다. 이 시위는 직접 학교로 과잠을 전달하거나 택배를 부치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그들의 성원에 힘입어 인하대 총학생회, 교수회, 총동창회, 직원노동조합은 23일 인하대 본관 대강당에서 수십 개의 과잠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하대 측은 "교육부는 인하대에 대한 낙인찍기를 중단하고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 이의신청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용기 인하대 총동창회장은 이날 "우리 대학은 2019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기관평가 인증을 취득했고 교육부의 'ACE+ 대학 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에서 수도권 1위를 차지했다"며 "그런 대학이 재정지원대상에 미선정되는 이번 결과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잠 시위'는 교육부가 가결과 이의신청에 따른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27일까지 이어진다.

교육부 앞에서 항의하는 인하대 관계자들
교육부 앞에서 항의하는 인하대 관계자들
home 김정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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