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범죄지도'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가장 위험한 동네는…”

2021-08-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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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인·폭력 범죄 많이 일어나는 곳
강남, 서초구는 강도·마약·도박 범죄 많이 일어나

서울의 지역별 범죄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 '범죄지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범죄학과 등 연구진은 지난 4월 대한범죄학회 학술지 ‘한국범죄학’에 서울의 행정동별 범죄 수준을 분석한 ‘서울시 행정동 수준의 범죄 분포에 대한 탐색적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사고 현장 통제 중인 경찰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사고 현장 통제 중인 경찰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지금까지 지자체나 자치구별 강력 범죄 빈도 등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행정동 단위에서 8가지 주요 범죄(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폭력, 절도, 마약, 도박) 발생률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2016~2019년 사이 서울의 행정동들을 대상으로 범죄가 가장 적게 일어나는 지역은 1등급, 가장 위험한 지역은 5등급으로 분류했다. 서울 전체 행정동별 분석 결과 1등급은 5.9%에 불과했다. 반면 범죄 위험 지역인 4~5등급은 절반에 가까운 49.6%로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서울에서 살인, 폭력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은 강서, 영등포, 구로, 동작구 일부였다. 강도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강남, 서초, 송파, 강동, 관악, 구로구 일부에 집중됐다.

이하 KCI '서울시 행정동 수준의 범죄분포에 대한 탐색적 연구'
이하 KCI '서울시 행정동 수준의 범죄분포에 대한 탐색적 연구'

마약과 도박 범죄는 강남,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강력 범죄 중 살인의 경우 서울 중심부보다는 서울 서남권을 포함한 외곽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서울 서남권 아래쪽의 양재2동, 내곡동, 일원본동, 수서동, 세곡동의 경우 마약과 도박 범죄를 제외한 모든 범죄가 적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나타난 반면, 서남권 위쪽의 서초4동, 반포1동, 반포3동, 반포4동, 논현1동, 논현2동, 역삼1동은 살인과 방화를 제외한 모든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포에 대해 연구진은 "유흥업소의 수 혹은 주류 판매업소의 밀도의 분포와 상당히 유사하게 나타난다"며 이런 환경적 특징이 범죄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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