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보급품 중에서 가장 쓸모없어서 욕까지 먹는 물건 (사진)
2021-08-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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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건 진짜 인정이지… 무쓸모 그 자체”
“이제 저거 다른 걸로 바뀌었는데 그것도 안 쓴다”
‘군대 보급품’이라는 단어에 대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이 ‘고급지다’ ‘품질 좋다’라는 단어를 떠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군이라는 조직의 특성상 물품을 효율적으로 보급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물건 중에는 병사들로부터 외면받는 물건들도 있다. 그중에서 특히나 쓸모가 없어 누리꾼들에게 ‘욕’까지 먹는 물건이 있어 소개한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는 ‘군 보급품 중에 제일 쓸모없었던 제품’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군에서 쓰이는 보급품 하나와 이에 대해 평가한 글이 첨부돼 있었다.
보급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세면주머니’였다. 이 가방은 군 훈련소에서 지낼 때 치약, 칫솔, 수건, 비누 등 세면에 쓰이는 물건들을 넣고 가지고 다니도록 하는 보급품이다. 문제는 이 가방의 품질이 세면주머니로 쓰이기 좋지 않다는 점에 있다.
해당 제품을 평가한 익명의 원 글쓴이는 “샤워할 때 가지고 다녀야 했는데 냄새도 나고 XX 쓸모없음”이라며 “바구니 들고 다니는 게 물도 XX 잘 빠져서 좋음”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 역시 ‘게시물 추천’ 버튼을 누르며 동의를 표했다. 저 물건이 여러 사람한테 평가가 좋지 않다는 말이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보급품 중) 가장 쓸모있는 것”이라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것은 군에서 보급하는 ‘손톱깎이 세트’였다. 많은 예비역이 군 손톱깎이의 품질이 좋다는 것에는 동의할 부분이다.
다소 억울한(?) 취급의 세면주머니를 변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최근에 지급되고 있는 망사 소재의 세면주머니 사진을 올리며 “요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면주머니의 굴욕은 끝나지 않았다.

다른 누리꾼들이 대댓글을 통해 “그런데 저것마저도 안 씀 그냥 바구니 쓰지”라고 말했다.
또 한 누리꾼은 세면주머니의 단점에 대해 조목조목 늘어놓기도 했다.
그는 댓글로 “배수가 잘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방수가 잘 되서 젖은 것을 넣어도 밖으로 물이 안 떨어지냐 하면 그것도 아님”이라며 “그나마 유일하게 유용한 게 손잡이인데, 훈련소에선 파지(손으로 물건을 똑바로 잡음)하라고 XX해서 안 쓰고 자대 가선 아예 안 씀. 그야말로 무쓸모의 결정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위에 언급된 댓글들은 많은 추천을 받으며 ‘답글 베스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