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폭행·부조리는 누가봐도 큰 죄악… 전 세계 한류팬 깜짝 놀란 넷플릭스 ‘D.P’

2021-09-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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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어난 일이라니 너무 슬퍼”
“동물 우리 같은 곳에 넣고 한 달에 500달러라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현재 국내 콘텐츠 시청률 1위를 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하 넷플릭스 드라마 'D.P'
이하 넷플릭스 드라마 'D.P'

지난달 27일부터 방송된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이야기를 다룬다. 실제 군대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쏟아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하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해당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드라마 정말 최고다. 이렇게 완벽한 고증이라니”라며 감탄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특성상 해외에서도 동시 공개되는데 유독 D.P.가 더 큰 인기를 끄는 나라들에게 놀라운 공통점이 있었다.

태국에서 1위를 달성 /  이하 김보통 인스타그램
태국에서 1위를 달성 / 이하 김보통 인스타그램
베트남과 대만에서 1위를 달성
베트남과 대만에서 1위를 달성

특히 징병제가 존속하는 국가 태국, 베트남에서 특히 더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나라들은 한국과 같은 군 의무 복무 국가이거나 군 내 병영 부조리가 널리 알려진 곳이다.

문제는 D.P의 내용이 굉장히 잔혹하고 무자비하다는 점이다. 해당 드라마는 한국 군 내에서 발생한 병영 부조리, 구타, 폭행, 언어폭력, 집단 괴롭힘, 성폭행 등을 여과 없이 드러내 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유튜브, '기묘한 케이지'
유튜브, '고몽'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D.P' 속 대부분의 일이 원작 만화가 김보통의 경험담이라는 점이다.

드라마가 이토록 화제를 모으는 것은 그동안 사회가 군에서 일어나는 일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말해주는 방증이다. 예비역 남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리라 예상된다.

특히 한국 드라마와 ‘진짜 사나이’ 등 한국 예능에서 마냥 좋고 행복하게만 나오는 한국군에 호감만 갖고 있던 해외 팬들 반응은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넷플릭스 D.P 해외 반응 모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해외 누리꾼들이 D.P를 보고 난 뒤 어땠냐고 묻는 게시물에 댓글을 단 내용이 번역돼 있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해외 누리꾼들은 작품을 보고 크게 충격받은 반응이었다.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다니”

“너무 슬프다”

“이 드라마가 진짜 한국 군대의 현실을 반영했다면 남한에 실망할 것 같다”

“불쾌한 장면 많았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최고 선진국인데 이 정도라니 실망이 크다”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군은 징병제라는 사실이 큰 차이를 만드는 듯”

“군대고 선배고 사람을 저렇게 때려도 되는 건가”

“젠장. 이 드라마는 나를 화가 나고 울게 만들었어”

“군인의 희생 덕에 우리 삶이 흘러가는 거지”

“항상 당신들의 희생에 고맙습니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미쳐가는 것 같다”

“저건 모두 있었던 일이고 사실은 더 심하다”

“너무 폭력적이라 불쾌할 수준”

“군인에게 희생을 강요하지만 아무 보상도 없다니 이해할 수 없어”

“한국은 선진국이지만 군대는 포레스트 검프 시절 수준”

“복지라고는 전혀 없고 감옥이나 마찬가지”

“애국심을 볼모로 젊은 친구들의 시간을 소비”

“나는 42살인데 22살은 숨만 쉬어도 빛나는 시기”

“한국은 진짜 엉망진창이다”

“제발 BTS가 이런 쓰레기 같은 군대에 가는 것을 나는 참을 수 없어. 그들을 귀화시켜야해”

“한 달 월급이 500달러밖에 안 된다니”

“동물 우리 같은 곳에 넣어두고 저 돈을 준다고”

“군대를 ‘피크닉’이라고 부르는 미국 페미니스트들이 이 드라마를 시청하길”

“한국 군대가 이거 시즌 2를 내줄 리가 없어”

“부조리함의 극치가 바로 징병제”

이 드라마는 한국의 군대가 얼마나 끔찍한지 만천하에 알린 셈이다.

위의 반응을 본 누리꾼들은 “놀라긴,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하다” “이건 매운 맛도 아니고 순한 맛에 물을 타서 보여준 건데” “그 와중에 BTS 걱정하네” 등 군에서 겪은 부조리를 떠올리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일부 군 관계자들은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29일 "이런 상황에서 가혹 행위 묘사가 있는 드라마를 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어 난감하다. 2014년 부대에서 있었던 부조리라고 보기에는 좀 심했다. 전반적인 느낌은 2000년대 중반 정도에 가깝다"라는 한 군인의 의견을 전했다.

해당 군의 반응을 본 남성들은 극도로 분개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곧 BTS도 군대 가고 외국에서 시선 받는데 실상 까발려지면 X 같다잖아” “스마트폰 덕에 나아지긴 했지만 실상 병사를 사람으로 안 보잖아 너희들” “수통이나 바꿔라” “그럼 XX 잘하던가” “X 같은 장교 XX들 국민 혈세 받아서 하는 거라곤 갑질 밖에 없는 XXX XX들이 뭐라는 거야” 등 한국군에 대한 혐오를 제대로 드러냈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