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시절'로 1970년대 풍미한 레전드 가수, 이수미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2021-09-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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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투병 중이던 가수 이수미
2일 69세의 나이로 별세

1970년대를 풍미한 가수 고(故) 이수미가 향년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말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했다. 그는 치료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2일 세상을 떠났다.

고(故) 이수미 / 이하 연합뉴스
고(故) 이수미 / 이하 연합뉴스

고인은 1969년 본명 '이화자'라는 이름으로 '당신은 갔어도'를 발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듬해 '이수미'로 예명을 바꾼 고인은 '때늦은 후회지만', '밤에 우는 새', '두고 온 고향', '여고시절' 등 명반을 발표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여고시절'이 발표된 1972년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동을 보인 신인가수에게 주어지는 '낙엽상'과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해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3년 뒤에는 'TBC 최고 여자 가수상'을 수상해 197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잡았다.

고인의 대표 앨범 '여고시절'
고인의 대표 앨범 '여고시절'

그러나 1973년 '대천 해수욕장 피습사건'과 1983년 사회 전반에 걸쳐 벌어진 '사회정화운동'에 휘말리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고인은) 달콤하고 얼큰한 슬픔이 묻은 매혹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며 "많은 시련이 있었음에도 묵묵히 가수의 길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11시 장지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진행된다.

home 김정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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