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여자 아이가 그린 그림…가슴이 아플 정도로 슬픕니다”

2021-09-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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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분석한 11살 아이 행동
CCTV로 감시 당하고 자주 꾸지람 듣는 아이

한 엄마가 자녀 교육을 위해 CCTV까지 동원했다.

지난 9월 채널A 예능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딸이 자꾸 거짓말을 해 고민이라는 부모가 출연했다.

이하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이하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가족 일상을 관찰해보니 엄마의 지나친 감시와 교육열이 문제였다.

엄마는 딸에게 늘 공부하라고 강조했다. 아이가 영어 숙제를 하지 않자 계속 질책했다. 심지어 외출할 땐 집 안 CCTV로 아이를 감시했다. 딸이 거짓말을 하면 "CCTV로 확인할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은 혼날까봐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한다. 문제 해결 방식을 몰라서 그런다"고 분석했다. 이어 CCTV로 아이 행동을 주시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고 경고했다.

아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엄마가 나를 조금만 더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며 반려동물보다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이는 가족을 그린 그림에서 눈동자를 새카맣게 칠하고, 아빠랑만 손을 잡고 있었다.

아이가 그린 가족 그림
아이가 그린 가족 그림

오 박사는 엄마에게 CCTV를 없애고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

네이버TV,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home 김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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