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예약으로 전환한 '연돈', 결국 심각한 문제 터졌다

2021-09-06 17:52

add remove print link

'연돈' 예약에 암표 판매업자 나서
휴대폰 인증까지 대신... 적발 어려워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영으로 큰 인기를 끈 식당 '연돈' 예약을 두고 암표 판매자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암표를 구매한 뒤 SNS 등에 인증하는 사람들도 있어 실제 방문자와 업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연돈' / 이하 연돈 인스타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연돈' / 이하 연돈 인스타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인기가 높아진 돈가스 식당 '연돈'은 부정 예약을 막기 위해 현장 줄서기만 허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연돈 측은 감염 위험이 있는 현장 예약 대신 앱을 통한 인터넷 예약 신청만 받기로 결정했다.

GPS를 통해 제주도 지역에 있어야만 예약이 가능하며 전날 오후 8시부터 예약을 접수한다. 하지만 예약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예약이 쉽지 않다. 그러자 매크로를 통해 구한 암표를 파는 사람도 생겼고, 암표 가격도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다.

연돈에서 판매 중인 치즈 돈까스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연돈에서 판매 중인 치즈 돈까스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매크로 예약 때문에 성공 확률이 너무 낮아서 당근마켓에서 암표상에게 5만 원에 사서 먹고 왔다. 힘들게 먹은 만큼 맛도 좋았다. 특히 카레가 너무 맛있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는 '연돈' 암표를 구매한다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와 있었다. 가격은 2~3만 원 수준이었지만 비싼 것은 10만 원에 달하는 것도 있었다. 암표 판매업자가 앱을 통해 대리 예약을 한 후 계정을 빌려줘 식당에 방문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하 당근마켓
이하 당근마켓

매크로를 사용하는 암표 판매업자들에게 유리한 방식이지만 현재 이러한 암표 판매를 막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인증도 암표 판매업자가 대신 처리해주는 만큼 적발이 어렵다.

FM코리아 네티즌들은 "연돈에서 돈가스 팔아서 남는 돈보다 암표 팔아서 남는 돈이 더 많겠다", "암표 판매는 어딜 가나 있는 것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인증샷 때문에 먹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 같다", "맛보다 가성비가 좋은 식당에 불과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반응 / FM코리아
네티즌 반응 / FM코리아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