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특정부위 사진’ 실수로 남사친에게 카톡으로 전송한 여학생 (feat. 후기)

2021-09-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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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변화 체크하려고 내 카톡에만 보내려 했는데… 순전히 실수”
“연락해서 정중하게 사과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유포 말라고 당부”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한 여성학생이 ‘남사친’에게 실수로 가슴 사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 여성은 최근 네이트판에 ‘나 가슴 사진 잘못 보냄’이라는 글을 올려 이처럼 밝혔다.

이 여학생은 “나 생리 때 가슴 모양이 평소 때랑 달라지는 게 궁금해 생리하기에 찍어서 내 카카오톡에 보냈다. 갤러리에 남기기 싫어서였다. 근데 남사친한테까지 (사진이) 가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 ‘2’라고(수신자가 2명이라고) 카카오톡에 뜬 걸 봤는데도 신경세포가 느린 건지 그냥 바로 (전송 버튼을) 눌렀다”라면서 “너무 놀라 대화방에 들어가서 삭제했는데 걔가 이미 봤더라. 그 후 (남사친에게) 아무 것도 안 왔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남사친과의 사이에 대해 “엄청 친한 사이도 아니다”라고 밝힌 뒤 누리꾼들에게 “나 자퇴해야 하냐? (남사친에게) 변명해야 하냐? 난 진짜 내 가슴 모양이 궁금했던 것뿐인데…. 그냥 조용히 있을까?”라고 물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남자가 여자에게 보냈으면 범죄다” “왜 보냈는지는 설명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글쓴이는 추가로 올린 글에서 “일단 그 남자애한테 다이어트 중이라 차이를 보기 위해 찍었다고 말했어. 기분 나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제발 퍼트리지만 말라고 정중하게 이야기했어”라면서 “같은 반이고 약간 어색한 사이라 한동안은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 걔랑 눈도 못 마주치겠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이 주작일지 모른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글쓴이는 “나도 주작이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나도 급하고 흥분한 상태라 감정에 치우쳐 불쾌하게 썼어. 평소에는 안 그래”라며 글에 욕을 많이 섞은 데 대해서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카카오톡에 사진을 올린 데 대해선 “내 딴엔 갤러리 자체에 남는 게 찜찜하고 혹여나 가족이 갤러리에 들어갈까 봐 걱정됐다. 내 카카오톡은 아무도 안 보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조언해준 누리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한 뒤 “그냥 묻어가려고 했는데 말하는 게 나았다”라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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