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기만 해도 '평민'… 신라시대 골품제에 빗댄 '재난지원금 계급표'가 떴다

2021-09-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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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민 재난지원금
계층 간 갈등 심화된 결과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의 지급 기준에 따른 계급표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재난지원금 지급 신청이 시작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를 비꼰 '재난지원금 계급표'가 등장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에 따라 국민들의 계급을 나눈 것이다.

해당 계급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골(상위 3%) : 재산세 과세표준 기준 초과로 미지급 대상

진골(상위 7%) : 금융소득 기준 초과로 미지급 대상

6~4두품(상위 12%) : 보혐료 기준 초과로 미지급 대상

평민(상위 90%) : 재난지원금을 받는 대부분의 사람

노비(상위 100%) : 특별한 기준 없음

신라시대 골품제 / 유튜브 'KBS 다큐'
신라시대 골품제 / 유튜브 'KBS 다큐'
해당 계급표는 현대 사회인들의 계급을 신라시대 신분제인 '골품제'에 비유한 것이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상위 12%의 국민 중에서도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이유에 따라 세 계급으로 나눴다. 또 재난지원금을 받기만 해도 상위 90%의 평민 계급이 된다.

김수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8일 이를 두고 "재난 지원금을 받으면 '내가 하위 계층이구나'라고 여기게 되고 못 받으면 '왜 나만 안 주나'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제도다.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된 결과"라고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지난 6일에도 이와 비슷한 '최신 수도권 부촌 순위'라는 게시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는 재난지원금 대상자 비율에 따라 지역별 부와 빈을 판단해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 / 뉴스1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 / 뉴스1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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