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로 몰린 배우 손석구의 해명, 폭로자 무릎 꿇릴 엄청난 '필력'

2021-09-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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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D.P.' 임지섭 대위 역 연기한 손석구
억울함 호소하며 직접 쓴 글

배우 손석구가 학교폭력 가해자란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손석구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렸다. 그는 "누구의 의견도 아닌 제 개인의 의지를 담아 직접 쓴 글"이라 강조했다.

이하 손석구 인스타그램
이하 손석구 인스타그램

손석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억울해했다. 지난달 31일 트위터를 통해 과거 손석구가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 글이 퍼졌다.

손석구는 이에 대해 입을 열면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트위터 전문 캡처본도 첨부했다"고 알렸다.

그는 우선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에 대해선 "근거도 피해자도 명시하지 않은 익명의 글에 '그런 적 없다'는 반박 설명까진 안 하겠다. 적어도 내 자신이 자라온 환경을 알고 부모님께 떳떳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실 여부를 떠나 위축되는 자신을 발견했다. 비방, 조롱, 어색해진 대인관계 때문"이라며 "이런 오해엔 내 잘못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뭔가 한참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온라인 여론이 곧 힘이 된 시대에서 익명이 던지는 몇 글자는 번호판 없는 뺑소니와 같다.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호소마저 양치기 소년 취급을 받게 된다면 그 책임은 쉽게 말하고 쉽게 믿는 우리 모두에게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자료들을 수집해 9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문제의식에 공감하시는 분들은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석구는 이 글을 올린 지 얼마 안돼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더쿠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캡처본이 퍼져 있다.

넷플릭스 'D.P.'
넷플릭스 'D.P.'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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