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서…” 끓는 기름에 '호떡' 던진 남성, 결국 이런 결말 맞았다
2021-09-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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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기름에 호떡 던진 60대 남성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가게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9일 대구강북경찰서는 호떡을 잘라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뜨거운 기름에 호떡을 집어 던진 60대 남성 A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너무 화가 나 호떡을 던졌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화상을 입은 주인에게 "미안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호떡을 위험한 물건으로 보기 어렵고, 또 미필적 고의도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단순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나 업무방해죄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대구시 북구 동천로의 한 호떡 가게에서 호떡 두 개를 주문한 뒤 일행과 나누어 먹겠다며 잘라 달라고 요구했다.
주인이 가게 방침상 호떡을 잘라줄 수 없다며 거절하자 실랑이를 하던 A씨는 호떡을 끓는 기름에 던졌다. 기름 앞에 서 있던 주인은 오른쪽 손등과 가슴, 어깨 등에 기름이 튀며 2~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떡집 주인은 사건 당일 뒷 이야기를 전하면서 남성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