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2시간 만에 갑자기 사망했는데 백신과 인과성이 없다고 합니다”

2021-09-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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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약 2시간 만에 숨진 80대 여성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기저질환·대동맥 박리로 사망한 것”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 뉴스1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 뉴스1
백신 접종 후 약 2시간 만에 숨진 80대 여성이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 논란이다.

12일 유족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화이자 백신 접종 뒤 숨진 80대 여성 조모 씨가 백신과 인과성이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심의한 뒤 백신 접종보다 기저질환·대동맥 박리로 사망한 것이 확인돼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렵다"라고 발언했다. 이로 인해 피해 보상이나 의료비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조 씨의 아들은 "어머니가 3년 전부터 고혈압약을 먹었으나 호전돼 1년 전부터 약을 줄였다. 담당 의사도 '10년은 더 살겠다'고 할 정도로 건강했는데 접종 직후 사망했다"며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정부가 질 테니 걱정하지 말고 백신을 맞으라고 한데다 접종 전 문진 때 고혈압도 얘기했다. 기저질환은 말도 안 된다"라고 토로했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셔터스톡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셔터스톡

유족 측은 현재 병원 의사 소견서와 함께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해당 소견서에는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 4월 21일 당시 혈압이 정상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 씨는 4월 23일 오후 12시 37분쯤 경기 남양주시 진접체육문화센터에 설치된 예방접종 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접종 후 조 씨는 평소와 같이 노인정에 갔고 잠시 뒤 가슴이 조이고 머리 등 전신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이후 119 구급대가 도착하자 조 씨는 스스로 걸어 구급차에 탔고 대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씨는 병원 도착 5분 전쯤 발작을 일으켰고 심장도 멎었다. 병원에서 20분간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행했지만 백신 접종 후 약 2시간 40분 뒤인 오후 3시 15분 숨을 거뒀다.

home 허찬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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