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에 게임 연습실까지…” 수업 대신 '롤' 배우는 고등학교

2021-09-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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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포츠학과 신설한 은평메디텍고
프로게이머 목표로 하는 학생들 입학

국내 최초로 이스포츠학과를 설립한 은평메디텍고등학교가 학교 시설과 학생들의 연습 과정을 공개했다. 인터뷰에 출연한 학생들은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티어를 공개했다.

이스포츠학과의 연습실 / 이하 유튜브 '은평메디텍고등학교'
이스포츠학과의 연습실 / 이하 유튜브 '은평메디텍고등학교'

SBS '스브스뉴스'는 지난 14일 은평메디텍고등학교 이스포츠학과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학과를 맡고 있는 유옥식 부장교사는 "이스포츠과는 게임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프로게이머로 육성하기 위해 교육하고 있는 학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학교는 실제 게임 부스를 설치하고 연습실까지 만들어 학생이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학생들의 실력도 공개됐다. 주 포지션이 정글이라고 밝힌 1학년 송기준 군은 "다른 학생들처럼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본인의 '리그 오브 레전드' 실력을 알려주는 지표인 '티어'를 공개했다. 송 군은 최상위 티어인 다이아몬드1에 자리하고 있었다.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다른 학생들도 다이아몬드 티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본인의 티어가 골드라고 밝힌 여학생도 있었다. 챔피언 '이렐리아'를 좋아한다고 밝힌 진채원 양은 "어릴 때부터 게임도 많이 했다. 이런 게임 쪽으로 진로를 잡고 싶다고 생각해서 이스포츠학과에 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SBS '스브스뉴스'

은평메디텍고등학교는 단순히 프로게이머 육성을 넘어 이스포츠 산업에 관련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인방송, 촬영, 영상 편집에 대해서도 교육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포츠 시장이 커지며 많은 학생이 프로게이머의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시설이 마땅치 않아 여러 학생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렇게 전문적으로 프로게이머를 육성하는 과정이 신설된 만큼 학생들이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삼고 도전하기에 더욱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