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와 민준' 마음 사로잡기 위한 톡톡 튀는 선거 전쟁이 시작됐다
2021-09-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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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확장할 수 있는 미개척지 MZ세대
눈높이 맞추기 위해 너도나도 '인싸 놀이'
"민준아, 캠프 올 때 민지도 데리고 같이 와라. 민준이는 우리 캠프에 많이 오는데 민지는 아직도 머뭇거리고 망설이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말이다. MZ세대를(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를 통칭) '민지', '민준'으로 의인화해 20대 남성(민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20대 여성(민지)의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대선 후보들은 너도나도 젊은 층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 '인싸 놀이'에 참여하고 있다.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토리'를 포함한 4명의 반려견과 3명의 반려묘 시점으로 인스타그램 계정 '토리스타그램'을 운영 중이다. 귀여운 말투와 내용으로 친근감을 유발한다.

퍼스널컬러 진단 결과 '겨울 쿨톤' 판정을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앞으로 나를 ('차도남'을 변형한) '차촌남, 차가운 촌 남자'로 불러달라"며 유머러스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낙연 전 대표는 7월 개그우먼 강유미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전통시장 ASMR과 먹방을 선보였으며 홍진경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에서는 수학 과외를 하기도 했다.

대선 후보들이 MZ세대를 향해 줄기차게 구애에 나서는 것은 MZ세대의 표심이 대선에 미칠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선에서부터 MZ세대의 눈높이를 맞췄는지가 본선 경쟁력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또 MZ세대는 기성세대와 비교하면 부동층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즉 대선후보에게는 MZ세대가 지지층을 확장할 수 있는 미개척지나 다름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