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오징어 게임'… '이 장면' 때문에 여혐 논란 터졌다

2021-09-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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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관련 텐아시아 보도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소비해”

인기몰이를 하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여성혐오(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매체 텐아시아는 22일 '오징어 게임'의 여혐 논란과 관련한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를 보도한 기자는 '오징어 게임'이 여성을 그리는 방식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에는 여성을 도구로 사용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게임을 소비하는 VIP가 등장하는 장면이다.

VIP가 머무는 연회장에는 보디페인팅을 한 여성의 나체가 장식품처럼 배치돼 있다. 또 VIP는 모두 백인 남성으로 구성돼 있고 웅크린 여자의 등을 발 받침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여혐 논란으로 뜨거운 VIP 등장 장면 / 이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여혐 논란으로 뜨거운 VIP 등장 장면 / 이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텐아시아는 VIP 등장 장면뿐 아니라 '오징어 게임'에서 나오는 각종 대사도 문제로 지적했다. 보도에서는 여성 캐릭터를 향해 "넣는 건 내가 잘하지"라고 말하거나 장기밀매를 목적으로 여성의 신체를 훼손하면서 "(여성) 배 가르기 전에 우리가 돌아가면서 그 짓까지 했는데"라고 말하는 대사 등을 꼬집었다.

해당 기사는 같은 날 남초 커뮤니티에도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대체로 '오징어 게임'이 여혐 논란에 휩싸일 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뜻의 댓글을 남겼다. 그들은 "대 검열의 시대다", "장기매매, 살인, 집단 폭행까지 하는데 성폭행은 왜 표현하면 안 되냐", "그런 논란을 배제해야 작품이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20일 공개 4일 만에 한국 시리즈물 최초로 넷플릭스 월드 랭킹 TV 쇼 부문 2위에 올랐다. 이후 22일 '오징어 게임'은 미국 넷플릭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