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주일만 카카오 서비스 중단하면 정부가 정신 차릴 것 같다” (사진)

2021-09-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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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카카오 직원으로 보이는 누리꾼 주장
IT 업계 종사자들마저 “정신 나간 소리다”

카카오 사업과 관련한 자료사진. / 뉴스1
카카오 사업과 관련한 자료사진. / 뉴스1

정부가 독과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플랫폼인 카카오를 전방위로 압박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일부 카카오 직원이 반발하고 있다. 한 카카오 직원이 IT 플랫폼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면 정부가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뜬금없이 주장하고 나섰다.

인스티즈에 23일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카카오에 재직 중인 것으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블라인드에서 “딱 일주일만 네이버,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 토스 등등 IT 플랫폼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면 좋겠다. 그러면 정부가 정신 차릴 수 있을 듯”이라고 말했다. 농담처럼 툭 던진 말이긴 하지만 정부 규제에 대한 IT 업계의 반발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해당 글에 카카오페이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게 두는 게 베스트”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반발하고 있다. 현직 IT 플랫폼 종사자들조차도 글쓴이를 비판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다니는 것으로 보이는 누리꾼은 “무슨 정신 나간 소리냐. 서비스 닫히는 순간 다른 걸로 찾아가겠지. 겸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직 네이버 직원으로 보이는 누리꾼도 “해외 플랫폼이 그 자리를 차지할 테니 한 번 해봐도 나쁘지 않을 듯. 자해를 통해 자신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하는 것. 근데 진짜 몸이 상하는 쪽은 본인”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직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누리꾼은 “이러니까 욕을 먹는 것. 카카오톡과 카카오 서비스 일주일 안 쓴다고 사람들이 ‘제발 카카오 쓰게 해달라’고 할 것 같나. 좀 겸손하길 바란다. 'IT 뽕‘도 적당히 마셔야지”라고 훈계했다.

LG전자 직원인 듯한 누리꾼은 ‘한국에 일본 맥주 수출을 금지하면 한국이들이 발광을 할 것’이라고 말한 일부 일본인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주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을 캡처해 한 누리꾼이 인스티즈에 소개했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을 캡처해 한 누리꾼이 인스티즈에 소개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