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로 발견된 중고차 유튜버, 범인은 20대 여성이었다 (전말)

2021-09-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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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채 발견돼 중태에 빠진 유튜버 털보카
여성 지인과 술 마신 후 발생한 사건

인천 영종도의 한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된 중고차 유튜버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피해를 입은 중고차 유튜버는 중고차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허위매물 피해자를 돕는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털보카 정승기 씨다.

유튜브 '[털보카] 자동차의모든것!'
유튜브 '[털보카] 자동차의모든것!'

인천 중부경찰서는 30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쓰러진 30대 남성 유튜버 정 씨의 지인으로 사건 당일 다른 지인 2명과 함께 정박한 요트 안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영종도 왕산마리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 문을 잡은 정 씨를 매달고 음주 운전을 해 그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쓰러진 채 발견된 정승기 씨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쓰러진 채 발견된 정승기 씨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사건 현장
사건 현장

당시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고 있던 캠핑객이 말다툼 소리를 듣고 현장을 살펴보던 중 쓰러진 정 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중태에 빠졌다. 사고 목격자는 경찰에 "여자가 차를 타고 가려고 하자 남자가 '가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 남자가 차 문을 잡고 있었는데 차가 그대로 출발하면서 바닥에 쓰러졌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일부 커뮤니티에서 제기됐던 허위매물을 다룬 데 대한 보복 범행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