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심 받던 '오징어 게임'…일본 작가가 '중요한 말'을 꺼냈다

2021-10-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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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으로 시끌벅적했던 '오징어 게임'
한 일본 작가, 호평과 함께 '홍보 효과' 언급

일본 시나리오 작가 스즈키 오사무가 '오징어 게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스즈키 오사무는 지난달 30일 일본 아사히 신문 '에라닷(AERA dot.)'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관련한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일각에서 '오징어 게임'이 일본 작품인 '도박묵시록 카이지'나 '신이 말하는 대로'와 비슷한 맥락을 갖고 있어 표절 의혹을 받은 것을 지적했다.

그는 "줄거리를 보면 두 작품을 떠올릴 수 있다. 확실히 두 작품과 비슷한 점이 몇 개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스틸컷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스틸컷

그러면서도 "보다보면 아무래도 상관 없을 정도로 좋아진다. 주인공 외 '오징어 게임' 참가자 캐릭터들은 계속 변하고, 뜻밖의 인물이 후반 중요한 인물로 나오기도 한다. 특히 5회차 게임 장면에서는 눈물이 엄청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썽꾸러기인 주인공을 보면서 '왜 이런 못된 녀석을 주인공으로 한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새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했다. 또 배우들이 연기를 굉장히 잘한다. 이런 데스게임의 결말은 수수께끼로 끝나거나 끌거나 하지만 그런 것 없이 잘 끝냈다"며 배우의 연기력과 작품성에 대해 호평했다.

또한 "표절 의혹이 오히려 홍보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찬반 양론이 분분한 이 작품을 꼭 봐달라"고 덧붙였다.

이하 넷플릭스 제공
이하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스즈키 오사무는 일본 드라마 '때리는 사랑, 불꽃', '선생님을 지우는 방정식', 'M 사랑해야 할 사람이 있어서', '빼앗는 사랑, 겨울', '감왕의 공감스쿨', 영화 '신주쿠 스완', '원피스 극장판 세트' 등을 집필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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