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했는데도 코로나19에 뚫린 군부대… 내부 방역은 '엉망'이었다

2021-10-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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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사단 휴가 복귀자 중 6명이 코로나19 감염
제보자 A 씨 “격리 시설 제 기능 못 해”

휴가 복귀한 뒤 격리 중이었던 병사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부대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병사 A 씨는 휴가 복귀자를 위한 군대 내 격리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제보했다. 부대 측은 방역 조치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21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병사 A 씨의 제보가 올라왔다.

A 씨는 "소속 여단에서는 휴가 복귀 후 격리를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하지만 백신을 다 맞아갈 무렵부터 방역과 격리가 해이해졌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부대에서는 휴가 복귀 전 PCR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장병을 부대 내 격리 시설에서 14일간 예방적 격리 조치했다. 하지만 A 씨는 이 격리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별도 칸막이가 쳐 있지 않고 커튼 정도로만 영역이 분리돼 있어 비말을 차단하기 어려웠다. 또한 도시락 형태의 식사 대신 다 같이 배식을 받아 한 자리에서 식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3곳 정도 있는 흡연장에서 다수의 인원이 마스크를 벗은 채 담배를 피웠다. 또 샤워나 산책들도 자유롭게 이어지고 간식까지 나눠 먹는 일이 반복됐다"라며 격리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대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총 6명의 집단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사단 측은 "장병들의 백신 접종 이후 개선된 휴가 복귀자 관리 지침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제보된 내용과 관련해 일부 통제 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파악됐다. 장병들의 감염 차단과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해 빠르게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네티즌들은 "정부가 접종률 높이기에만 급급하다. 부작용이나 돌파 감염은 안중에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군부대 위드 코로나는 불가능하다", "우리 부대도 비슷하게 보여주기식 방역 조치만 한다", "부대가 개인병원 특실이 아니다. 부대도 나름 노력한 거다"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반응 / 페이스북
네티즌 반응 / 페이스북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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