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찢어버리겠어…” 토론회에서 이재명 사진 찢어버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2021-10-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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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대선주자로 나선 안상수 전 인천시장
토론회에서 이재명 사진 찢고 망치 휘두르는 기행 선보여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나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TV 토론회에서 여당 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얼굴 사진을 찢고 토르의 망치를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지난 5일 열린 국민의힘 6차 TV 토론회에 참여한 안 전 시장은 본인 소개 시간에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인 이 지사의 얼굴 사진을 들고나왔다. 안 전 시장은 "부동산 투기의 마피아 두목 이재명"을 외치더니 "당신의 가면을 찢어버리겠어"라며 이 지사의 사진을 찢어버렸다. 이어 그는 "성남시민의 5000억 원을 갈취하고 거짓말로 국민을 농락하는 이재명! 당신을 심판하겠어"라고 크게 외쳤다.
그의 과격한 발언은 토론회에서 계속 이어졌다. 그는 영화 '토르'에 나오는 망치인 묠니르 소품을 들고 오더니 망치를 휘두르며 "이재명, 권순일 이 나쁜 놈들 지구를 떠나라"라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토론회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당의 후보자를 비방하기 위해 사진을 찢은 것은 여러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공개 토론회에서 보여주기에는 부적절한 퍼포먼스가 아니었느냐 하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몇몇 시청자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내기도 했다.
MLB파크 네티즌들은 "어이없긴 한데 웃기긴 했다", "자기 홍보는 제대로 한 것 같다", "퍼포먼스만 보면 최고다", "참가에 의의를 두는 거라 재미있긴 하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클리앙 네티즌들은 "저 정도 막말은 처벌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최소한의 이미지 관리나 품격도 없는 것 같다", "이러니 개그맨들이 다 유튜버 하는 것 같다", "불쾌감만 느껴졌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 전 마지막으로 열린 TV 토론회였다. 4위 안에 들어야만 다음 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다. 과연 안 전 시장이 4위를 차지해 TV 토론회에서 다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