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도 대기줄 생긴 '연돈 볼카츠', 주변 상인들 제대로 열 받았다
2021-10-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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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연돈 볼카츠' 2호점 오픈
주변 자영업자들은 불만, 소비자는 만족
처음으로 서울에 진출한 '연돈 볼카츠' 2호점에 오전 일찍부터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해당 매장 인근에서 영업 중인 자영업자들은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던 돈가스 가게인 '연돈'이 백종원과 손잡고 '연돈 볼카츠' 지점을 연달아 내고 있다. 제주도에 이어 서울 강남 한복판에 '연돈 볼카츠' 2호점을 내며 사업 확장에 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제주도 지점에서도 많은 사람이 줄지어 연돈 앞에서 대기한 것처럼 서울 강남에서도 대기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소비자들과 자영업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세계일보는 해당 매장 근처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상인들과 주변 직장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7일 보도했다. '연돈 볼카츠' 인근 매장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방송에서 밀어주는 가게와 어떻게 경쟁이 되겠냐"라며 "대놓고 '앞광고'를 하는 게 아니면 뭔가 싶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B 씨는 "프랜차이즈가 골목상권 활성화와 무슨 관계가 있냐"라며 "새로 생긴 강남점은 '골목식당' 방송의 인기에 얹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대기 줄에서 기다리던 C 씨는 "제주도까지 가서도 못 먹었는데 서울에서 조금만 기다려서 먹을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근처에서 직장을 다닌다는 D 씨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넓은 선택지가 생긴 이라 더 좋다"라며 "계약을 맺고 정당하게 개점한 것일 텐데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매장 운영 주체인 더본코리아 측은 "한돈 농가의 요청으로 한국 돼지고기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시작한 만큼 프랜차이즈 확장이 주목적이 아니다. '연돈'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법적으로도 문제 될 부분이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