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기억상실증' 걸린 모델 출신 배우… “아들, 딸, 아내도 기억 안 나”
2021-10-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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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모델 겸 배우 안계범 “식물인간 됐었어… 단기기억상실증 시달려”

2000년대 초 활발하게 활동했던 모델 겸 배우 안계범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한 안계범은 오랜만에 대중들에게 인사했다.
안계범은 골키퍼, 모델, 영화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최고 인기를 누렸던 MBC 드라마 '다모'를 비롯해 각종 영화에도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방송에서 안계범은 10년 전 갑자기 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다시 연기할 엄두가 안 나더라. 머리가 너무너무 아파서 10년을 쉬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유 모를 고통이 찾아왔었다. 뇌에서 500원 크기의 염증이 발견됐다"며 "그때부터 말 못 하고, 앉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대소변도 못 가리고, 혀도 말려 들어 가고, 눈동자도 완전 풀려서 생명 연장만 하는 식물인간 상태였다"라며 "그때부터 내 기억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지금은 두통과 단기기억상실증에 시달리고 있다. 가끔은 아들이나 딸도 기억이 안 난다. 심지어 20여 년 같이 산 아내 이름도 생각이 안 나고 얼굴도 안 떠오를 때가 있다"며 "남들한테 얘기하면 웃던데 나는 정말 섬뜩하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안계범은 Mnet '프로듀스 48'에 출연했던 배우 고이진(안예원)의 아버지로 현재는 트로트 가수로서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