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은 말이었나? 돈방석에 앉은 건 넷플릭스

2021-10-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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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배우, 제작진은 초대박 나도 인센티브 '0원'
저작권과 흥행 수익은 넷플릭스가 독점하는 구조

전 세계적으로 초대박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수익 분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재주는 '오징어 게임'이 넘고 돈은 넷플릭스가 챙긴다는 논란이다.

황동혁 감독이 극본을 쓰고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90여 개국에서 TV 부문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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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넷플릭스 주가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징어게임' 공개 3주 만에 직전 대비 시가 총액이 28조 원 이상 상승한 것이다.

'오징어게임'의 전체 제작비는 편당 22억 원으로 9회 분량이기에 총 200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브리저튼'이 편당 700만 달러(약 84억 원)인 것에 비해 가성비가 넘친다.

그럼에도 '오징어 게임' 감독, 배우, 제작진은 초대박 흥행에 따른 인센티브나 금전적 수익을 얻지 못한다. 흥행에 따른 모든 이득은 제작비를 댄 투자사인 넷플릭스가 가져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이 글로벌 OTT 플랫폼을 상대로 적절한 수익 배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넷플릭스가 정작 내야 할 망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고,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한국이 글로벌 콘텐츠 마켓의 호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황동혁 감독은 최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각본을 2008년에 썼지만 투자를 받기 어려웠다"며 "넷플릭스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이걸 어디 가서, 형식, 물량, 수위 제한 없이 만들 수 있었겠나. 넷플릭스는 처음 아이디어를 듣고부터 계속 밀어줬고, 만드는 내내 지금까지 이렇게 편안하게 작품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황 감독은 대박 흥행에 따른 추가 수익이 없어서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알고 시작한 거라서 지금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뜨거운 반응들, 그것만으로도 창작자로서 너무 감사하다"고 답했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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