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오억” 남심 사로잡은 '미스 맥심' 모델, 남혐 논란 휩싸였다 (전문)
2021-10-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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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오조오억' 사용한 여자 모델
페미니스트 싫어한다며 사과문 올린 쏘블리
모델 겸 유튜버 쏘블리가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페미니스트라고 비난받자 사과문을 올렸다.

쏘블리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수영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면서 "사진 오조오억 개 남음. 언제 다 풀지. 나의 레드 손톱이 한몫한 예쁜 사진"이라는 글을 함께 남겼다.
이를 본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문제 삼으며 쏘블리를 비난했다. '오조오억'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매우 많다'는 의미로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용되어 온 신조어다. 최근 '오조오억'이 남성 혐오적 맥락에서 사용되는 단어라고 지적받은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쏘블리는 "오조오억 개는 사진이 셀 수 없이 많다는 의미로 4~5년 전부터 유행어처럼 썼던 단어다. 댓글에서 그쪽이시냐면서 말 같지도 않은 꼬투리 잡는 인간들 때문에 짜증 나서 글 수정한다"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쏘블리는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쏘블리는 "이번 게시글로 마음 상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라며 "4~5년 전쯤 인스타를 하다가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됐고 '셀 수 없이 많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유행어로만 알고 몇 번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억울하고 너무 화가 나는 마음에 오늘 스토리에 감정적으로 글을 올렸다"라며 "하지만 많은 관심을 받는 직업인만큼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더 알아보지 않고 게시하는 것에 대해 큰 문제로 생각했어야 했는데 감정적으로 미숙한 행동을 한 점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터넷 유행어에 대한 접근을 더 조심스럽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결론적으로 페미 아니고 페미 정말 극도로 싫어한다. 페미, 메갈 상종도 안하고 앞으로 단연코 그럴 일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쏘블리는 유명 란제리 모델 겸 유튜버로 최근 진행된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4라운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