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의 추악한 진실… “심석희 금메달 위해 2차례 '승부 조작' 시도”

2021-10-14 16:39

add remove print link

조재범 전 코치 “쇼트트랙 월드컵·아시안게임에서 승부 조작 시도”
'한체대 파벌' 심석희 금메달 위해 '비한체대 파벌' 최민정에게 양보 요구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에게 금메달을 안겨주기 위해 국가대표팀 내에서 승부 조작 시도가 최소 두 차례 있었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조선일보는 14일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2016년 강원도 강릉시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과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심석희에게 금메달을 안겨주기 위해 최민정에게 양보를 요구하는 등 승부 조작을 시도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심석희는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ISU 쇼트트랙 월드컵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 부회장 출신인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 교수 A씨가 같은 '한체대 파벌'인 심석희의 금메달을 위해 '비한체대 파벌'인 최민정에게 금메달을 양보할 것을 종용했다. 이에 최민정은 "금메달을 양보할 거면 차라리 다른 종목에 출전하겠다"라며 심석희가 나오지 않은 5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2017년 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이유로 최민정을 압박하자 결국 1000m 경기에서 심석희에게 금메달을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8일 심석희와 조항민 전 코치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함께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 대한 강도 높은 비방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힘 남으면 브래드버리 만들자"와 같은 '고의 충돌'을 예고하는 발언도 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빙상연맹 측은 14일 2021~2022 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에서 심석희를 제외시켰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