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 여성만 30만 명 있는 성매매 세계 3위 국가, 갑자기 '금지' 선언한 이유
2021-10-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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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성매매 금지하겠다” 근절 선언
스페인은 성매매 시장 규모 세계 3위급, 종사 여성만 30만 명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성매매가 합법인 스페인에서 성매매를 금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 BBC 방송의 17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발렌시아에서 열린 사회노동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지지자들에게 "성매매가 여성들을 노예화한다"며 위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스페인은 과거 성매매가 불법이었지만 1995년 합법화됐다. 이후에는 성매매에 대한 특별한 규제는 없으며 공공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성매매를 하거나 성매매 종사자와 구매자를 중개하지 않는 이상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
과거 유엔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스페인의 성매매 시장 규모는 37억 유로(한화 약 5조 762억 원)로 매우 크다. 유엔의 다른 연구에서는 스페인을 태국, 푸에르토리코에 이은 세계 3위급 규모의 성매매 시장으로 꼽았다.
또 스페인에서는 약 30만 명의 여성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09년 조사에서는 스페인 남성 3명 중 1명이 성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 2019년 총선에서도 성매매 금지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많은 여성 유권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샀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 2년간 아무런 법안도 발의하지 않다가 이번 전당대회 연설에서 공식 성매매 근절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