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52호] 드라마 '오징어 게임' 때문에 현실에서 이런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2021-10-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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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세인트존스호텔 깐부치킨…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는 기업들
※ '위클리 리포트'가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위클리 리포트'는 전 세계 디지털 콘텐츠의 최신 동향을 알리는 코너입니다. 미디어부터 소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각종 디지털 콘텐츠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위키트리는 미래를 이끄는 미디어가 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를 분석하는 ‘소셜미디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자료를 위키트리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대처
페이스북은 지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둘러싼 여러 이슈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위클리 리포트 49호에서 다룬 것처럼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이 10대에게 해로운 사실을 묵인하는 등 공익에 반하고 있다는 내부 고발에 위기를 맞았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이 담배 회사와 다를 게 없다는 혹평까지 나왔고, 이는 곧 페이스북의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일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전세계적인 접속 장애까지 생겼다. 이에 페이스북은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의 부정적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페이스북은 현 사태의 주 이슈인 온라인 상의 괴롭힘 문제와 관련된 개선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페이스북 뉴스룸) 이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오프라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괴롭힘을 제거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정 국가에 적대적인 계정 또는 페이지를 적극적으로 제거해나갈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콘텐츠가 구글 정책을 위반하지 않더라도 삭제함으로써 괴롭힘 근절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비쳤다.
다음은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공인에 대한 추가적인 보호 조치다. 공인을 향한 악의적인 콘텐츠를 앞장 서서 제거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성적 대상화 하는 등의 성적 콘텐츠, 경멸적인 콘텐츠, 신체 비하 등 부정적인 콘텐츠를 포함한다.
페이스북을 둘러싼 이번 이슈의 관건은 다음과 같다. 페이스북이 앞서 발표한 개선안을 실효성 있게 시행할 것인지, 향후 추가적인 대응은 어떤 것인지, 이를 통해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다. 승승장구했던 빅테크 기업 페이스북의 이번 위기에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열일하는 기업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최대 관심사는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 ‘오징어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달성한 적 있는 최초의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이 얼마나 흥행했는지를 설명하려면 끝이 없을 정도로 지금도 관련 지표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태다. 에디터는 그 대신 '오징어 게임' 트렌드를 활용해 열심히 노를 젓는 기업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편집샵이자 대한민국 10번째 유니콘 기업인 무신사. 그런 무신사가 '오징어 게임'과 손을 잡고 제작한 국내 첫 콜라보 굿즈를 선보였다. 무신사는 현재 드라마 속 게임 참가자들이 입었던 초록색 체육복 456벌을 각 4만56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자격에 대해 응모를 받고 있는데, 위클리 리포트 작성일 기준 벌써 6만 명이 넘는 사람이 체육복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상태다. 할로윈에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로 변신하고픈 인싸 친구는 이번 기회를 반드시 노려봐야겠다.

강릉에 위치한 세인트존스호텔 역시 현실판 '오징어 게임'을 개최한다는 계획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명 ‘세인트 게임’으로 불리는 이 이벤트는 드라마 속 네 가지의 게임을 직접 진행, 최후의 1인에게 상금 5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으로 인해 현재 보류된 상태다. 호텔 측은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됐을 때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의 최대 수혜자인 깐부치킨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징어 게임' 버스에 올라탔다. 원래 깐부치킨은 드라마 속 오일남을 연기한 배우 오영수에게 광고 모델 제의를 했으나, 오영수 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깐부치킨은 대안으로 오징어 치킨을 출시, 바이럴 시너지를 위해 경품 증정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다.
When Instagram & Facebook are down. pic.twitter.com/mVFlVOOCOC
— Netflix (@netflix) October 4, 2021
그런가 하면 넷플릭스와 트위터가 느닷없이 ‘깐부’를 맺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접속 장애로 트위터의 트래픽이 폭증했던 현상을 오징어 게임 속 한 장면으로 패러디해 화제를 낳았다.

트위터 측도 넷플릭스 트윗에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답글을 달았으며, 이에 다시 넷플릭스가 서로 깐부를 맺자는 유쾌한 답글을 보냈다. 이렇게 영향력이 막강한 글로벌 공식 계정에서까지 '오징어 게임'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내 마음대로 만드는 메이플 공간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의 IP로 상상 속 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MOD(가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젝트 MOD는 넥슨이 개발 중인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이다.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직접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취지다.
가상의 공간은 그동안 넥슨이 탄탄하게 축적해온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 리소스로 꾸밀 수 있으며, 개인이 소유한 이미지 파일 역시 활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메이플스토리의 어셋만 가지고 개발 중이지만 추후 크레이지 아케이드,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2 등 다른 넥슨 게임의 IP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게임과 메타버스는 긴밀한 연관이 있다. 게임 회사는 가상 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관련 기술을 필연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메타버스 키워드가 급부상하면서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동물의 숲' 등 메타버스 플랫폼을 겸하는 게임들이 현재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이는 게임에서 제공하는 메타버스 공간이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국내에서도 3대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이 이번 프로젝트 MOD를 통해 본격적으로 메타버스에 올라탔다. 넥슨은 지난 12일, 프로젝트 MOD의 콘텐츠를 제작할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기 위해 ‘크리에이터 인비테이셔널 2021’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만 신청 가능하며 선정된 크리에이터 모두가 활동비 명목의 100만원을 지급받는다. 총 상금 규모는 3억 2000만 원으로, 크리에이터들은 기간 동안 오리엔테이션 수강, 기획안 제출 등 프로젝트 MOD 콘텐츠 제작을 위한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콘텐츠 창작자와 사용자 간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 가치만 있다면 누구나 직접 만든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에디터는 넥슨의 프로젝트 MOD가 이러한 현상에 부스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모전 참가 신청은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관심 있는 독자들은 신청해보자.
‘모두의 풍속도’ 같이 그릴 사람?
최근 에디터가 흥미롭게 즐긴 콘텐츠가 있어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로 김홍도의 작품과 비슷한 그림체로 나만의 풍속도를 그려볼 수 있는 ‘모두의 풍속도’다. 풍속도로 그릴 수 있는 캐릭터의 표정과 몸짓에 시대적 제약은 없다. 위의 에디터가 만든 캐릭터처럼 냅다 디귿을 만드는 포즈까지 가능하다.
모두의 풍속도는 단순한 킬링 타임용 콘텐츠가 아닌, 궁중문화축전의 홍보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즉, 축제 홍보용 팜플렛이 온라인 참여형 콘텐츠로 재탄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의 풍속도는 직접 만든 풍속도 캐릭터를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까지 진행 중이다. 인스타그램에서만 벌써 3천여 개가 넘는 게시물이 생성됐다. 에디터는 Z세대가 좋아하는 참여형 콘텐츠를 Z세대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갖는 문화유산축제의 홍보용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한편 궁중문화축전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인 5대궁과 종묘, 사직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문화유산축제로,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31일까지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