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49호] 장난 아니다, 트위터가 작정하고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밀어주고 있다

2021-09-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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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후원이 가능해진 트위터
트위터 CEO는 비트코인 열렬한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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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후원을 비트코인으로?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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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또 다시 놀랄 만한 기능을 소개했다. 바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는 ‘팁(Tip)’ 기능을 선보인 것이다.(트위터 공식 블로그)

트위터는 지난 1일, 크리에이터에게 후원을 할 수 있는 기능인 ‘슈퍼 팔로우(Super Follows)’를 공식 출시한 바 있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의 iOS 운영체제에 한해 공개한 후원 기능으로, 지난 5월부터 시범 운영을 해왔다.

슈퍼 팔로우 기능을 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슈퍼 팔로우 자격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트위터에서 팔로워 1만 명 이상을 보유한 18세 이상의 성인이어야 한다. 또한 미국 또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크리에이터만 사용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는 본인의 콘텐츠에 대한 구독료를 월 최소 2.99달러에서 최대 9.99달러까지 스스로 책정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를 유료 구독한 구독자는 크리에이터의 독점 콘텐츠 열람, 콘텐츠 미리보기, 슈퍼 팔로워 배지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이번에 트위터는 팁 기능과 함께 슈퍼 팔로우의 확산 계획까지 공개했다. 미국과 캐나다에 한정됐던 이 슈퍼 팔로우 상품을 이번 주부터 전세계의 iOS 유저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기기 이용자들 역시 몇 주 뒤부터 팁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트위터는 슈퍼 팔로우에 비트코인 후원 기능을 추가하며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루트의 다각화와 그로 인한 이용자 유치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공동창업자로 트위터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인 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잭 도시는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다. 트위터가 아니라 비트코인의 대중화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폭로, 페이스북의 미래는?

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

2주 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페이스북의 어두운 이면을 폭로했다. WSJ 공식 홈페이지

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셀럽들의 화이트 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의 계정을 특별 관리해왔으며,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유해한 사실을 묵인했다. 또한 인신매매와 마약 카르텔이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고, 백신 기피 현상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전파되는 것을 방치했다. WSJ는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개편으로 페이스북 내 자극적인 콘텐츠의 노출이 심해졌지만 이를 알면서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에디터는 이 중 위클리 리포트 43호에서도 언급한 적 있던 인스타그램 이슈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인스타그램은 10대 정신건강에 유해하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인스타그램은 특히 청소년의 이용률이 높은 SNS다. WSJ은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며, 인스타그램 측은 이를 알면서도 묵인해왔다고 주장했다. WSJ은 특히 10대 소녀들이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온 인플루언서의 '완벽한 몸'을 보며 우울감을 느끼는 등의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 역시 머지 않아 WSJ의 폭로에 맞서 입장문을 발표했다.(인스타그램 공식 사이트) 인스타그램 측의 주장은 이렇다. SNS 자체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으며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사람들의 SNS를 사용하는 방식과 사용 당시의 심리 상태라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플랫폼을 조성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 예로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신규 계정은 비공개로 생성되며, 10대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됐던 좋아요 수를 감출 수 있는 기능과 DM 요청 제한 기능도 개발됐다. 또한 청소년 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이용자는 생년월일을 인증해야 하며 청소년 대상의 타깃 광고 역시 중단됐다.

인스타그램은 이어서 특정 유형의 콘텐츠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 계정이 특정 콘텐츠만을 반복해서 접한다고 판단될 경우, ‘다른 주제의 콘텐츠도 살펴보기’ 등 ‘메시지를 띄우는 방식’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인스타그램 입장문 외에도 닉 클레그 페이스북 부사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를 통해 WSJ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페이스북 폭로를 비롯해 국내외로 빅테크 기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점차 강력해지고 있다. 지금의 사태가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내 굿즈는 내가 고른다! 당근마켓의 대국민 오디션

이하 당근마켓
이하 당근마켓

당근마켓을 자주 이용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확인하면 좋을 소식이 떴다. 중고거래를 비롯한 지역생활 커뮤니티 앱 당근마켓이 당근 굿즈 오디션을 개최한 것이다.

당근마켓의 굿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근마켓은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 ‘당근이’를 활용한 장바구니 상품으로 점차 입소문을 탔으며, 이후 출시된 당근 슬리퍼 역시 완판을 기록하며 ‘굿즈 맛집’ 타이틀을 당당히 차지했다.

이번 당근마켓 굿즈 오디션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 상품은 실제 굿즈로 제작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후보 품목은 당근 마스크, 당근 줄자, 당근 텀블러, 당근 폴딩카트, 당근 야광봉, 당근 우산, 당근 티셔츠, 당근 화분으로 총 8가지다. 8가지의 후보 모두 당근마켓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에디터의 선택은 당근 줄자!
에디터의 선택은 당근 줄자!

에디터 역시 투표에 참여했다. 당근마켓을 이용하다보면 제품의 정확한 치수를 알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의미에서 줄자가 당근마켓 어플을 사용할 때 실용적일 것 같았다. ‘중고거래’라는 당근마켓의 취지에도 잘 어울리는 듯해 줄자를 최종 선발하게 됐다.

위클리 리포트 작성일 기준 득표 1위는 득표율 46.75%를 기록한 당근 폴딩카트였다. 에디터는 여기서 당근 장바구니처럼 당근마켓의 거래에서 굿즈를 활용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당근 굿즈 오디션은 중복 투표도 가능하다고 하니 정말 가지고 싶은 굿즈가 있다면 본인의 화력을 불태워보는 것도 좋겠다.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