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롤드컵서 사상 초유의 사태 발생… 해설위원들 해 뜬 뒤 집에 갔다

2021-10-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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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월드 챔피언십 D조 그룹스테이지 2라운드
사상 최초 4자 동률 발생, 새벽 5시 넘어서 끝나

2021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사상 첫 4자 동률 재경기 상황이 벌어지며 결국 아침이 다 돼서야 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유튜브 'LCK'
유튜브 'LCK'

LCK(국내 리그)의 젠지는 19일(한국 시각) 새벽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 A홀에서 열린 2021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D조 최종전에서 매드 라이온즈를 잡고 D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모든 경기가 끝난 이후의 젠지 선수들. / 이하 리그 오브 레전드 네이버 e스포츠
모든 경기가 끝난 이후의 젠지 선수들. / 이하 리그 오브 레전드 네이버 e스포츠

다만 정말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젠지가 속한 그룹 D조는 롤드컵 사상 첫 4자 동률 재경기 상황이 벌어지며 기존 일정보다 3경기를 더 치러야 했다. 더블 라운드 로빈(모든 팀이 두 번씩 붙는 경기 방식) 방식으로 4팀 중 상위 두 팀이 진출하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그룹 D조는 4팀이 모두 3승 3패로 동률을 이루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존의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이 모두 끝난 그룹 D조의 상황. LNG와 팀 리퀴드(TL), 젠지(GEN)와 매드 라이온즈(MAD)가 모두 3승 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기존의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이 모두 끝난 그룹 D조의 상황. LNG와 팀 리퀴드(TL), 젠지(GEN)와 매드 라이온즈(MAD)가 모두 3승 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되면 '타이 브레이커'라는 추가 경기가 편성된다. 각 팀 당 승리할 때 경기 시간이 짧았던 순서대로 1,2,3,4 시드를 나눠가져 1시드와 4시드가 경기, 2시드와 3시드가 경기를 해 우선 8강 진출팀을 가린다. 이후 승리팀끼리 또 경기를 가져 조 1위를 가리는 형식의 추가 경기가 진행된다. 추가 편성 경기는 총 3경기다.

한국 팀인 젠지는 다행히도 타이 브레이커에서 모두 승리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매드 라이온즈는 조 2위로 8강에 진출, LNG와 팀 리퀴드는 탈락했다.
한국 팀인 젠지는 다행히도 타이 브레이커에서 모두 승리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매드 라이온즈는 조 2위로 8강에 진출, LNG와 팀 리퀴드는 탈락했다.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D조 경기는 한국 시간 기준 18일 오후 8시부터 기존 일정을 소화했다. 2라운드 풀리그 경기는 총 6경기며 한 경기당 약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에 타이 브레이커 3경기가 추가됐고 경기 중 돌발 상황으로 인한 퍼즈(일시정지)와 경기 후 8강 조추첨 때문에 중계는 결국 다음날(19일) 새벽 5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경기를 중계한 해설위원들은 9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한자리에 앉아 있어야 했다.

18일 오후 8시, 경기가 시작되기 전 해설위원들.
18일 오후 8시, 경기가 시작되기 전 해설위원들.
19일 새벽 5시가 넘은 시간, 중계를 마치기 직전의 해설위원들.
19일 새벽 5시가 넘은 시간, 중계를 마치기 직전의 해설위원들.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혈투 끝에 LCK는 사상 최초로 참가팀 모두가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1시드 팀인 담원기아는 24일 매드 라이온즈와 8강 경기를 치르고 2시드 팀인 젠지는 25일 클라우드9과 8강 경기를 치른다.

아쉽게도 LCK 3시드 팀과 4시드 팀인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8강에서 내전을 치르게 됐다. 페이커의 T1과 쵸비의 한화생명e스포츠의 8강 경기는 22일에 진행된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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