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어 또 '노치' 택한 애플…이 제품 호불호 심하게 갈렸다 (+사진)
2021-10-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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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이어 맥북 프로 시리즈에 '노치디자인' 적용
“화면 넓어져” vs “보기 거슬려” 호불호 완전히 갈려
애플이 맥북 프로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다. 호평하는 쪽에서는 베젤이 그만큼 줄어들고 화면을 넓게 쓸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툭 튀어나온 카메라 부분이 거슬린다는 의견도 많았다.

애플은 19일 맥북 프로, 에어팟 3세대 등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맥북 프로 시리즈였다. 14인치와 16인치 두 모델로 출시된 이번 맥북 프로는 완전히 새로운 CPU인 M1 프로와 M1 맥스를 탑재했다. 애플 측은 "CPU 교체를 통해 기존보다 성능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디자인도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 디자인에서 조금 더 각지고 평평한 디자인으로 변경됐고 상단에 있던 터치바도 제거됐다. 디스플레이도 기존 LCD에서 미니LED로 바뀌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스플레이에 있는 '노치'의 존재다.

애플은 아이폰에 먼저 '노치 디자인'을 도입했다. 화면에서 '툭 튀어나온 부분'을 뜻하는 '노치'에는 전면 카메라와 여러 센서가 포함돼 있다. '노치'를 통해 화면의 크기를 넓히면서도 전면 카메라의 성능을 유지하고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 아이디'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처음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폰이 공개되자 디자인적으로 거슬린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노치 디자인'에 적응하고 여러 장점이 있는 것이 확인되자 불호 의견은 점차 줄어들었다. 그러자 애플은 노트북인 맥북 프로에도 '노치'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은 맥북 프로 시리즈에 '노치'를 추가하면서도 페이스 아이디 같은 기능은 추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이번 맥북 프로의 화면을 넓히기 위해 노치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노치'의 추가로 이번 맥북 프로 시리즈들은 0.2인치 정도 화면이 넓어졌다.
하지만 화면에서 카메라 부분만 툭 튀어나온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이 우려를 표했다. 더쿠 네티즌들은 "예쁘지가 않다", "디자인이 왜 퇴화하냐", "저게 안 거슬리기가 어렵다", "아이폰에 추가된 '노치'도 별로였는데 이건 더 별로다", "추가된 '노치'가 너무 신경쓰일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맥북에 설치되는 운영체제인 맥OS의 상단에는 메뉴바가 있는 만큼 크게 거슬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노치 디자인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상단에 메뉴바 있어서 아무도 신경 안 쓴다", "막상 사서 써보면 신경 안 쓰일 것 같다", "베젤을 줄이면서 추가로 늘어난 보너스 공간인데 왜 이렇게 불만이 많은지 모르겠다. 실제 사용하는 아래쪽 영역은 더 늘어났다"라고 주장했다.

애플이 이번 맥북 프로에 '노치'를 추가함에 따라 다음 출시될 맥북 에어 시리즈에서도 '노치'가 추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맥북 프로의 노치 디자인을 두고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다른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성능을 보유한 만큼 판매량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맥북 프로 판매는 지난 19일부터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