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라면 먹는다” 포르쉐 몰면서 배달 알바 뛰는 남자의 짠한 삶 (영상)
2021-10-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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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대부분이 차 할부 값으로 나가지만…
카푸어의 장점도 있다며 소신 발언하기도
포르쉐 할부금을 갚기 위해 하루 두 끼 라면을 먹으며 배달 알바를 하는 카푸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 유튜브 '안과장 화이팅'에는 '월 238만 원 내는 포르쉐 카푸어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레이를 타는 안과장이 "꿈의 차"라며 부러워하자 포르쉐 차주 A씨는 차 안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꿈? 너무 크게 꾸지 말라. 피해자는 나 하나로 족하다"라며 자조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238만 원씩 60개월(5년) 동안 내야 한다. 못 갚는다. 그래서 라면을 먹는다"라고 밝혔다.
"제 한 달 월급이 238만 원"이라는 안과장에게 A씨는 "나도 월급 비슷한데 차에다 목숨 건 거다. 아반떼 사러 갔는데 영업사원이 이걸 팔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스포츠카를 타고 싶어 아반떼 N 구매 상담하러 갔는데 소나타, 그랜저도 4000만 원대에 사겠더라. 고민하다 보니 중고 BMW 5 시리즈도 비슷한 가격에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러다 중고 매장 옆 포르쉐가 너무 예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포르쉐를 주의 깊게 보는 A씨에게 딜러가 "BMW 사서 월 얼마 내나 포르쉐 사서 200만 원씩 내나 100만 원 차이"라며 "술 한 번 안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설득한 것이다.
이에 혹한 A씨는 "생각해보니 술 10번 정도 안 먹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라면도 좋아하고 어차피 금주도 하려고 했었다. 결국 포르쉐를 (사는 데 돈을) 질렀고 담배, 술, 커피 다 끊었다. 카푸어 끝판왕이 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A씨는 카푸어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카푸어 욕을 하는 데 장점을 얘기해야 겠다. 돈이 없으니 결혼 생활도 즐겁다. 술도 안 마시는 게 아니라 못 마시니 자동으로 건강해진다. 할 게 없으니 배달하거나 운동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내 생활이 없고 일과 집, 반복이다. 식사는 두 끼 라면을 먹는다. 후회되냐고 물어보면 아직까지 모르겠다. 첫 달이라 할부금을 아직 안 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난 당당하다. 카푸어라고 놀리는데 나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소신을 밝혔다. 곧바로 "포르쉐로 배달하는데 기름값이 더 나오긴 한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