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뇌졸증 환자 일상생활 기능 향상에 가장 좋은 재활법 발견 (최초 연구 결과)

2021-10-21 16:59

add remove print link

윤대석 작업치료사 논문, SCIE에 등재·발표
로봇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 로봇 보조'가 효과 가장 커

로봇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로봇 보조 재활'이 뇌졸증으로 인한 팔(상지) 마비 환자의 일상생활 기능 향상에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대석 작업치료사
윤대석 작업치료사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윤대석 재활치료팀은 이 같은 실험 결과를 담은 논문 '환자 중심 로봇 보조 재활을 통한 작업 치료적 중재가 뇌졸중 환자의 기능 향상에 미치는 효과(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n the Effects of Occupational Therapy Interventions using Patient-centered Robot-assisted Rehabilitation for Functional Improvement in Stroke Patients)'를 최근 SCIE 국제학술지 JMMB(Journal of Mechanics in Medicine and Biology·의학 및 생물학 분야 역학 저널)에 등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로봇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로봇 보조 재활이 뇌졸증 발병 후 증상이 조금씩 완화되는 단계인 아급성기 환자의 팔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며 일반적인 로봇보조 재활에 비해 일상생활 동작의 수행 기능 향상에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아급성기 뇌졸중 환자 45명을 총 세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1세대 로봇인 파블로를 활용했으며 각 그룹은 3주 동안 주 5회, 하루 1시간씩 총 15번 참여했다.

실험군은 우선 캐나다 작업수행평가(Canadian Occupational Performance Measure; COPM)를 이용한 사전 면담을 통해 일상생활에 대한 요구도 파악 및 목표 설정을 했다. 이후 일상생활 수행에 필요한 움직임 분석을 통해 로봇 장치를 이용한 훈련을 실시했다.

대조군 1그룹은 환자 중심 도움을 제외하고, 로봇 장치의 시스템과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 후 어깨·팔꿈치·손목의 관절 움직임과 손의 장악력 및 집기력을 이용한 훈련 등을 진행했다.

대조군 2그룹은 전통적인 작업 치료를 시행했다. 종속 변수로 팔 기능과 일상생활 동작 측정을 위해 도움 전후로 FMA(Fugl-Meyer Assessment upper limb), 뇌졸중 상지 기능 검사(MFT·Manual Function Test), 손의 장악력 및 집기력, 상지 관절가동범위, K-MBI를 측정했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그 결과, 환자 중심 로봇 보조 재활을 적용한 대조군2에서 팔 기능의 각 하위 항목과 일상생활 동작 수행 기능 측면에서 유의한 향상을 보였다.

대조군1은 팔 기능의 각 하위 항목에서는 유의한 기능 향상을 보인 반면 일상생활 동작 수행 기능 면에서는 유의한 결과치가 드러나지 않았다.

윤대석 작업치료사는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하는 일반적인 로봇보조 재활은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기능 향상이 보고됐지만, 회복된 필 기능이 일상생활 동작을 수행하는데 유의미한 변화를 보고한 연구는 드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와의 사전 면담을 통해 환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우선순위의 목표를 정해 보다 세분화된 훈련을 적용하는 환자 중심의 로봇 보조 재활에 대한 연구는 처음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