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특권·기득권 공화국 깰 것”
2021-10-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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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결 창당 선언···“정치의 판 바꿔 놓겠다”
4년 중임 개헌,양당 고착화 막을 선거법 개정 밝혀

충북 출신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이 정치의 벽을 허물기 위해, 정치의 판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다"며 24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지금 정치판의 강고한 양당 구조로는 대한민국이 20년 넘게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 바로 정치 시장"이라며 "이 정치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이 정치의 판을 바꾸기 위해 저희는 오늘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위한 대안 논쟁은 완벽하게 실종됐다"며 "정치와 후보를 혐오하게 하는 '비호감 월드컵'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새로운 물결은 기득권을 타파하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 청년들에게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투자국가' ▲ 규제 개혁을 통한 '일거리 정부' ▲ 부동산·교육·지역 격차 해소 등을 들었다.
그는 특히 "지금의 시스템에선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문제를 반복할 것"이라며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위한 개헌, 양당 구조 고착화를 막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제 '특권·기득권·정치교체'를 위해 촛불을 다시 들어야할 때"라며 "그 중심에 새로운물결이 서겠다"고 거듭 역설했다.
앞서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9월은 민주당의 시간이었고, 10월은 국민의힘의 시간이었다"며 "11월은 제3의 물결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정치인들을 배제한 새물결은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에 김 전 부총리를, 부위원장에는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 문우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환경운동가 심재성 씨 등을 선출했다.
한편,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