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보면 누구나 아는 유명 배우, 말기 간암 기적적으로 치료 후 모텔서 생활하고 있다

2021-10-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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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남포동 간 이식받고 모텔서 10년째 생활
“간 이식 후 덤으로 사는 인생, 즐겁게 살겠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의 '전설의 영화배우 근황, 모텔방으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영상 캡처. / 이하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의 '전설의 영화배우 근황, 모텔방으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영상 캡처. / 이하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원로 배우 남포동(77)이 10년째 모텔 생활 중인 근황이 전해져 충격을 안겨준다.

2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전설의 영화배우 근황, 모텔방으로 직접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서 남포동은 경남 창녕의 한 모텔에서 10년째 생활 중이라며 "원룸에도 살아봤지만 한 달에 40만원 주고 모텔에서 생활하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 잘나가던 남포동이 요즘 모텔 생활을 하냐고들 묻겠지만, 난 원래 촬영을 다녔기 때문에 집보다 밖에 나가서 자는 게 편하고 익숙하다"며 "먹고 사는 데 지장은 없다. 국가에서 나이 많다고 지원금도 주더라. 시골 사람들 인심이 좋아서 반찬도 가져다준다"며 웃었다.

코믹 연기로 정상의 인기를 누렸지만 2000년도에 사기로 사업의 부도를 맞고 이혼까지 하게 된 남포동은 2009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아무도 모르게 필리핀으로 떠나 그곳에서 죽으려 했는데 마지막에 붙들렸다. 결국에는 막냇동생이 간 이식을 해줬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화 '남부군' 제공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화 '남부군' 제공

남포동은 "이제는 덤으로 사는 인생이다. 간암 말기였는데 지금 살아있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 이런 걸 몇 번 느끼고 나니 죽고 사는 것에 대해 큰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씨름 영화 하나 제대로 찍어보고 싶다"며 "살 동안에는 즐겁게 살겠다. 근황을 걱정해주는 사람들께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화 '살어리랏다' 제공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화 '살어리랏다' 제공

1944년에 태어난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연극과 영화를 아우르는 코믹 신스틸러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달빛 사냥꾼', '겨울 나그네', '아벤고 공수군단', 드라마 '인간 시장', '오박사네 사람들', '겨울의 향기' 등이 있다.

누리꾼들은 "90년대 영화에서 남포동 배우는 감초 연기로 최고였다", "어린 시절 봤던 남포동 배우의 연기가 기억난다", "건강하게 지내셔서 왕성한 활동을 부탁드린다", "안방극장의 한 획을 그으신 분" 등 댓글로 그를 응원했다.

누리꾼들 반응. / '근황올림픽'
누리꾼들 반응. / '근황올림픽'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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