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무료나눔 받고 싶어요… 소형차로요”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 (사진)
2021-10-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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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종합보험 너무 비싸 나눔 요청”
누리꾼 “아파트도 무료나눔 원할 듯”
국내 최대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에 소형 자동차를 공짜로 달라는 글이 올라와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해 보배드림, 쇼핑지식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동차 무료 나눔 받고 싶어요'라는 글이 떴다.
글쓴이는 한 당근마켓 이용자가 게시판에 올린 글을 캡처해 올리며 "무슨 생각으로 올린 글인지 궁금하다"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 당근마켓 이용자 A씨는 '디지털/가전' 게시판에 '1500cc 소형 자동차를 무료로 나눔 받고 싶다'고 요구했다.
그는 "사회 초년생인데 (자동차) 종합보험이 가격이 너무 비싸서 나눔을 받고 싶다"고 글쓴 배경을 밝혔다.
이어 "혹시라도 해서 당근(마켓)에 올려 본다. 1500cc 소형 자동차 나눔 가능하신 분은 꼭 연락 달라"고 마무리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이러다 아파트도 무료나눔 원한다고 할 듯" "폐차할 거 주면 되겠다" "종합보험이 세다는 X은 차 받아도 유지비에 깨갱함" "뽐거지에 이어 이젠 당근거지 등장" 등 반응을 보였다.
'뽐거지'는 가성비를 따지는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 지나치게 가격에 집착하는 이용자들을 비하하는 용어다. 국내 최대 쇼핑 정보 커뮤니티 뽐뿌의 일부 회원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2015년 지역기반 중고거래 앱으로 시작한 당근마켓의 이용자 수는 지난 7월 말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용자 수가 늘며 당근마켓에서는 단순한 중고거래를 넘어 무료 나눔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도를 넘은 행동으로 나눔러들에게 상처를 주고 나눔 문화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민폐 회원'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