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례식장서 모습 드러낸 김옥숙 여사, 이렇게 모습 변했다 (사진)

2021-10-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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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방문한 김옥숙 여사
86세임에도 여전히 고운 외모... 과거 '그림자 내조'로 유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지병 악화로 별세함에 따라 그의 아내이자 제13대 영부인인 김옥숙 여사 모습이 매스컴을 통해 오랜만에 드러났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 여사는 거동이 불편함에도 남편을 간호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생 속에서도 변치 않는 고운 외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했다.

카메라에 담긴 그의 모습은 만 8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곱다. 주름이 지고 머리카락은 간간이 하얗게 변했지만, 뚜렷한 이목구비와 우아한 분위기는 젊었을 때 모습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아들 노재헌 등 가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병간호를 해온 김 여사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왔다갔다 하면서 살아왔다. 자녀들과 달리, 거동이 불편해 남편 빈소에 바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이날 자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찾았다.

젊은 시절 김옥숙 여사 / 연합뉴스
젊은 시절 김옥숙 여사 / 연합뉴스

그는 공개석상에서 무조건 90도로 인사했으며 고(故) 노 전 대통령 옆에선 미소를 띤 채 가만히 서 있는 등 철저하게 '그림자 내조'를 한 영부인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인지 역대 영부인 가운데 가장 겸손하고 행동이 조심스러웠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 전 대통령은 26일 오후 1시 46분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그는 육사 동기인 전두환(제11·12대 대통령)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 반란을 주도한 인물로,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초로 직선제로 선출된 대통령이다.

퇴임 이후엔 12·12 및 5·18 사건과 관련해 내란과 살인,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형 및 추징금 2600여 억원을 선고받았다. 1997년 12월 퇴임을 앞둔 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 2013년 9월 뒤늦게 추징금을 완납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영부인 김옥숙 여사가 198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을 예방, 버킹검궁 현관에서 영접나온 여왕과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위). 아래 사진은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는 모습. /한국사진기자협회 보도사진연감, 행정안전부
노태우 전 대통령과 영부인 김옥숙 여사가 198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을 예방, 버킹검궁 현관에서 영접나온 여왕과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위). 아래 사진은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는 모습. /한국사진기자협회 보도사진연감, 행정안전부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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