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입니다'… 성시경에게 고소당했던 '여성시대' 회원, 또 카페에 글 올렸다

2021-10-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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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에게 법적 대응했던 성시경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더라”

가수 성시경에게 달았던 악성 댓글(악플) 때문에 고소를 당해 곤욕을 겪은 '여성시대' 회원이 자신의 사연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지난 26일 다음 카페 '여성시대'에는 '모욕죄 고소당한 후기'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지난 2019년 성시경과 관련한 악플을 달았다가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가수 성시경.  / 뉴스1
가수 성시경. / 뉴스1

작성자는 "혹시나 고소당한 회원이 있을까 봐 쓴다. (내가 쓴 댓글의 내용은) '생각은 짧은데 중안부는 길다'는 것이었다. 방금 경찰 조사를 받고 왔다"라며 "처음에는 명예훼손으로 고소가 들어왔는데 조사받을 때는 모욕죄로 바뀌어 있더라"라며 사연을 밝혔다.

그는 또 "조사받는데 너무 부끄럽더라. 경찰이 '이 내용은 왜 작성했냐', '피해자의 심정 생각해봤냐' 등 다 물어보더라. 나는 그냥 '우발적으로 개인적 견해를 작성한 것뿐이다. 피해를 입혀 죄송하다'라는 식으로 말했다. 끝난 뒤에는 귀가하면 되는데 내 댓글은 다른 피고소인들에 비하면 경미한 편이고 반성문 제출도 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하 다음 카페 '여성시대'
이하 다음 카페 '여성시대'

그는 마지막으로 "정확한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 꼭 반성문 써 가라. 형량이 낮아진다고 하더라"라며 조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성시경은 지난해 11월 "인격모독, 악성 루머 유포 등을 더는 간과하면 안 될 것 같다. 나도 너무 상처지만 팬들에게도 얼마나 상처였을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며 악플러들을 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이후 SNS를 통해 "벌을 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그런 일을 했기 때문에 받는 것"이라며 선처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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