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연락온 중학교 친구가 결혼한다고 축의금 달라고 하네요”
2021-11-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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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친구에 화난 호소인
누리꾼 “연락 차단하라” 격앙

중학교 이후로 연락 없던 친구가 다짜고짜 결혼한다며 축의금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응대할 것인가.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친구가 축의금을 왜 안주냐고 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와이고수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유됐다.

글쓴이 A씨(여·27)는 10년 전 소식이 끊긴 친구로부터 최근 연락을 받았다. 중학교 때는 절친이었지만 서로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얼굴도 가물가물해진 친구가 뜻밖의 연락을 준 것은 결혼식 통보 때문. 한 달 여 뒤에 웨딩마치를 울린다며 청첩장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A씨가 "지금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왔다"고 하니, 친구는 "그럼 원래 살던 지역으로 오게 되면 연락해달라"며 대화를 끝냈다.

A씨는 현재 무직으로 수험생 신분이다. 하루 시간 빼는 게 어려워 이후 친구에게 따로 연락을 안 했다.
그러자 며칠 후 친구는 다시 연락을 해와서는 "곧 결혼인데 왜 연락을 안 주냐. 서운하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A씨가 솔직하게 "하루 시간 내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얘기하자 친구는 "그러면 축의금이라도 미리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A씨로선 이런 상황이 당혹스럽다. A씨가 시험 준비생이라는 걸 친구도 알고 있다.
그보다 솔직히 안 만난 지 10년이나 됐는데 결혼식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 친구가 저런 식으로 무개념으로 나오니 너무 화가 난다.
그래서 A씨는 친구에게 "축의금 때문에 내게 연락한 거냐"고 추궁하니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에 초대함으로써 같이 보내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둘러댔다.
A씨는 답장을 뭐라고 보내면 좋을지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친구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다.
"10년 동안 안 보고 산 거면 남 아닌가", "인생살이가 얼마나 힘들면 10년 얼굴 안 본 사람에게 축의금을 구걸할까", "답장 필요없다. 그냥 차단하라" 등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