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54호] 희소식입니다, 인스타그램에 대한 최대 불만 중 하나가 마침내 해결됐습니다

2021-1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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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누구나 링크 공유 가능
모든 계정서 '링크 스티커' 기능 활용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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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이름이 바뀌었다?!

메타 뉴스룸
메타 뉴스룸

페이스북이 회사의 간판을 교체했다. 페이스북 CEO 마커 저커버그는 한국 시각으로 지난달 29일 새벽 2시 페이스북 커넥트 레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의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발표 영상)

이하 마커 저커버그 페이스북
이하 마커 저커버그 페이스북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그 SNS의 이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오큘러스 등 여러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이들 회사를 하나로 포괄할 사명이 변경되는 것이다. 이는 지주 회사로 알파벳을 만든 구글이나 빅히트에서 사명을 변경한 하이브와 비슷한 전략을 취했다고 볼 수 있다. 저커버그 역시 “현재 우리 사명은 페이스북만 담고 있기에 미래는커녕 지금 우리가 하는 다양한 일조차 대표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사명인 ‘메타’는 최근 부상하는 ‘메타버스’에서 따왔다.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페이스북의 굳은 의지가 담긴 셈. 페이스북은 자사 소셜 미디어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 수입원인 광고 매출도 모바일 디바이스 정책에 좌지우지되는 게 현실이다. 메타버스 사업으로 방향성을 변경해 새롭게 탄탄한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는 몸부림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향후 계획도 언급했다. 우선 앞으로는 사명에 걸맞게 메타버스 사업을 중심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이스북은 소셜 미디어 사업을 넘어 가상 회의실 공간 ‘호라이즌 워크룸’을 비롯한 호라이즌 VR 플랫폼과 VR 기기 브랜드 ‘오큘러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페이스북 측은 기존의 VR 사업을 강화하고, NFT까지 지원하며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거래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서비스 출시 이래 처음으로 사명을 바꾸며 관련업계와 대중에게 변화의 굳은 의지를 보였다. 앞으로 페이스북이 아닌 메타로서, 메타버스라는 ‘노다지 탄광’을 어떻게 개발하고 상용화시킬 것인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등해진 인스타그램 링크 스티커

인스타 유저들에게 한 가지 희소식이 있다. 이제 누구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링크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인스타그램 공식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링크를 공유하는 방법은 스토리 링크 기능과 프로필 URL 두 가지가 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링크 기능으로는 위로 스와이프하는 ‘스와이프 업 링크’를 사용했지만, 지난 9월부터 이것의 대체 기능으로 ‘링크 스티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공식 블로그
인스타그램 공식 블로그

링크 스티커는 클릭만으로 쉽게 링크로 진입할 수 있으며, 이동 및 크기 조정이 가능해 스토리 화면을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인증을 받은 계정 또는 팔로워 1만 명 이상을 보유한 계정만 사용 가능했기 때문에 주로 브랜드 공식 계정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됐다.

그리고 링크 스티커의 이 조건은 일반 유저의 주요 불만으로 꼽히곤 했다. 인스타그램은 게시물에 링크를 걸 수 없기 때문에 링크를 공유하고 싶으면 스토리와 프로필을 활용해야 하는데, 가장 접근성이 좋은 링크 스티커 기능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디터 역시 인친들에게 특정 사이트를 추천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 포기했던 적이 있다.

링크 스티커를 활용한 에디터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링크 스티커를 활용한 에디터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하지만 이제 관련 제약이 사라지고 모든 계정이 링크 스티커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인스타그램 유저들이 이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게 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블로그나 유튜브 등 자신의 다른 SNS를 소개하거나, 유행하는 테스트 결과를 바로 공유할 때 활용될 수 있을 듯하다. 단, 인스타그램 측은 정책에 위배되는 링크 스티커를 반복해서 올릴 경우 계정이 차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스타그램 공식 트위터
인스타그램 공식 트위터

한편 인스타그램은 스토리에 링크 스티커 기능과 함께 '직접 추가' 스티커 기능도 추가했다. 직접 추가 스티커는 스토리 게시물에 응답해 스레드를 만들 수 있는 기능으로, 이 기능을 사용하면 특정 스토리 게시물에 연쇄되는 콘텐츠 체인이 생겨난다.

직접 추가 스티커에 참여해 스토리를 업로드한 사용자는 스티커에 응답한 사람의 게시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OOTD, 반려동물 자랑,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 등 여러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며, 좀 더 정교한 SNS 챌린지도 가능할 것으로 추측된다.

네이버의 신박한 AI 채색 프로그램

웹툰 AI 페인터
웹툰 AI 페인터

네이버가 정말 신기한 AI 기술을 선보였다. 바로 웹툰 스케치에 인공지능이 알아서 채색하는 ‘웹툰 AI 페인터(WEBTOON AI Painter)’ 서비스다.

채색을 포기한 에디터의 그림
채색을 포기한 에디터의 그림

집콕하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에디터도 여가 시간에 그림을 종종 그리곤 하는데, 위의 그림처럼 채색 단계에서 갑자기 귀찮아질 때가 많았다. 그렇게 미완성 그림만 쌓여가고 있었는데, 웹툰 AI 페인터로 에디터의 방치된 그림을 한 번 완성해보기로 했다.

이하 웹툰 AI 페인터
이하 웹툰 AI 페인터

네이버의 AI 기술이 그림의 구역을 알아서 인식했기 때문에 클릭만 하면 색을 빠르게 채워나갈 수 있었다. 같은 채색을 해도 기본 모델, 포스터 모델, 그리자이유 모델 등 원하는 채색의 느낌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그렇게 클릭 몇 번만으로 미뤄왔던 채색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베타 버전의 프로그램이므로 정교한 채색까지는 힘든 편이다. 하지만 원본 스케치와 채색 레이어가 나뉜 PSD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스케치 그림을 대강 칠해보는 용도로 활용해도 좋겠다.

웹툰 AI 페인터에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네이버가 자체 제공하는 샘플 스케치 파일도 있다. 독자 여러분도 심심할 때 킬링타임용으로 샘플 스케치를 재밌게 칠하면서 기술의 발전을 몸소 느껴봐도 좋을 것 같다.

웹툰 AI 페인터 프로그램은 웹툰 작가뿐만 아니라 웹툰 작가를 꿈꾸는 사람, 취미 생활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했던 서비스다. 동영상 제작은 유튜브라는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됐지만, 웹툰 분야는 진입장벽이 아직은 높기만 하다.

웹툰 AI 페인터가 큰 공수가 드는 채색 단계를 어느 정도 해결해줌으로써 양질의 콘텐츠 구상에 조금 더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에디터 역시 최근 그림을 향한 열정이 뜸했는데 웹툰 AI 페인터를 통해 그 열정을 되살릴 수 있었다. 크리에이티브한 영감만 떠올라준다면, 에디터도 웹툰 작가로 데뷔할 날이 곧 오지 않을까.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