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아내가 집안일을 돈으로 환산해 월급 달라네요”

2021-11-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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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직으로 일한다는 남편, 분통 터져 글 남겨
경제권 두고 아내과 갈등 겪고 있는 남편

한 남편이 가사노동 대가로 월급을 달라는 아내를 고발(?)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와이프가 월급 달랍니다. 월급 줘야 됩니까?'라는 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홀로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남성이다. 그는 '현장 근로자'로서 오전 6시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생략하고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해 아이들을 재운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결혼할 때 빚을 안고 왔다. 다른 혼수는 없었다.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남편은 아내에 대해 "명품백을 사진 않지만 쓸데없는 데 돈을 쓰고 우월감을 느끼는 등 씀씀이가 크다"며 "결혼 전부터도 일은 꾸준하게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반복하며 생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할 때 제가 분명 경제권을 넘기지 않겠다고 했고 와이프도 이에 동의했다"며 "집 대출금, 공과금, 핸드폰 요금, 보험비 등은 다 제 계좌에서 자동이체로 빠져나간다"고 털어놨다.

아파트 단지에 아내의 친구가 이사 오면서부터 부부 갈등이 시작됐다. 아내 친구는 "남자가 경제권을 가지고 있으면 (아내가) 돈 쓸 때마다 눈치보이고, 또 남자가 비상금 마련해서 돈을 빼돌릴 수도 있다"면서 "여자도 전업주부인데 가사노동을 호X 취급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자신의 가사노동을 최저시급으로 환산해달라고 요구했다.

남편이 "네 입으로 들어가는 것, 먹고 자는 것, 보험금, 핸드폰 요금 등은 생각도 안 하냐"고 하자 아내는 "그런 것들은 어디 가사도우미 숙식으로 들어가도 다 해주는 거다. 월급 내놔"라며 눈물까지 흘렸다.

home 김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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