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이 밤 12시에 다른 사람도 아닌 연대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영상)

2021-11-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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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장이 자정에 병사 전화 받은 사연
누리꾼들 “대단한 용기”, “크게 될 사람”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밤 12시에 병사의 전화를 받은 연대장의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밤 12시에 병사가 전화 걸어서 화난 연대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BODA 보다'
에펨코리아 글 '밤 12시에 병사가 전화 걸어서 화난 연대장' 캡처. / 이하 에펨코리아, 유튜브 채널 '보다TV'
에펨코리아 글 '밤 12시에 병사가 전화 걸어서 화난 연대장' 캡처. / 이하 에펨코리아, 유튜브 채널 '보다TV'

글 작성자는 앞서 7월 유튜브채널 'BODA 보다'에 올라온 '병사들은 소름 돋는 군대짤을 본 2스타 사단장의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 일부분을 캡처해 올렸다.

2스타 소장 출신 예비역 장군 고성균은 해당 영상에서 "연대장 시절 병사 밤 12시에 병사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밤늦게 전화한 이유가 궁금해 물었더니 병사는 야간 근무 중인 간부가 술을 먹으러 나갔다고 말했다"며 "소식을 듣고 머리가 아팠다"고 했다.

이어 "중대장도 있고 대대장도 있는데 병사가 왜 연대장에게 전화한건지 이유가 궁금해 물었다"며 "(다른 분들보다) '연대장님이 확실하게 일을 확실하게 처리 해주실 거 같아 연락드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고 전 소장은 "당시에는 정말 충격을 많이 받았다"며 "문제가 된 소대장은 군대에서 아웃시켰다"며 "요새 병사들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글 작성자는 "이미 중대장에게도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서 연대장에게 바로 전화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군 형법 79조는 '허가 없이 근무 장소 또는 지정장소를 일시적으로 이탈하거나 지정한 시간까지 지정한 장소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어지간해선 참다가 포기할텐데 그걸 연대장까지 전화거는건 정말 깡다구 있는 사람", "그 일병 크게 될 사람이다", "고발하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 등 일병의 용기있는 행동을 칭찬했다.

예비역 장군 고성균은 육군사관학교 38기 출신으로 육군훈련소장과 육군사관학교장을 등을 맡다가 2016년 38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뒤 현재는 고성균의 '장군멍군'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누리꾼들 반응. / 에펨코리아
누리꾼들 반응. / 에펨코리아
유튜브 채널 'BODA 보다'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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