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매물 사진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봤더니… 당근마켓 요소수 근황 (사진)

2021-11-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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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수십 배 오른 10L 요소수 값
최저 5000원이었던 게 10만원에 올라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중고 거래 시장에도 그대로 재현됐다. 현재 당근마켓에서 1년 전 대비 20배 가격에 팔리고 있어 심각성을 체감케 한다.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 여파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8일 오후 울산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화물차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 서고 있다. /뉴스1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 여파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8일 오후 울산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화물차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 서고 있다. /뉴스1

7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자동차 갤러리에 '당근마켓 1년 전 요소수 가격 비교'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당근마켓에 이날 올라온 요소수 매물 가격과 1년 전 가격을 비교한 캡처 사진 등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서 1년 전 올라온 현대 모비스 정품 요소수 10L 가격은 5000~8000원이었다.

하지만 이날 올라온 판매 글에는 9만~10만원이 제시됐다. 1년 전 5000원이었던 판매가와 비교하면 최대 20배나 뛴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10L에 1만원 정도에 거래됐던 요소수는 최근 10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요소수 판매글. /디시인사이드, 당근마켓
당근마켓에 올라온 요소수 판매글. /디시인사이드, 당근마켓

요소수는 경유 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데 필요한 액상 물질이다. 최근 중국이 요소수의 주원료인 요소에 대해 수출검사 의무화를 시행, 사실상 수출 제한에 걸리면서 국내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이처럼 요소수는 본래 차량의 구동 자체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기오염 문제에 따른 가스 배출 제한 때문에 소진될 경우 경유(디젤)차는 시동을 걸 수 없다. 요소수가 없어도 운행할 수 있도록 개조한 경우도 있으나, 이는 불법 개조 및 배기가스 배출 규정 위반이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은 "마치 게임에서 아이템 사고 파는 듯한 느낌" "요소수 코인 18배 떡상" "정부는 왜 지금까지 중국에만 의존했는지... 정말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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