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난자 냉동 시술 시작한 여가수, 서러움 폭발했다 (영상)

2021-11-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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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채취 위해 셀프 주사 놓는 과정 공개한 인기 가수
클레오 출신 채은정 “셀프 주사 두렵지만 할만하다”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냉동 난자 만들기에 나섰다.

채은정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험난한 난자 채취의 길'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하 '채은정TV' 유튜브 캡처
이하 '채은정TV' 유튜브 캡처

영상 속 채은정은 '오늘도 어김없이 주사로 시작하는 하루'라는 문구와 함께 냉장고에서 주사를 꺼내 2대를 자가 접종했다. 배란될 난자를 많게 늘려주는 주사와 자란 난자가 터지지 않게 도와주는 주사였다.

다음날 채은정은 병원을 찾았다. 그는 5일 동안 약을 먹고 난포를 늘리는 주사를 3일간 맞았다. 난자가 얼마나 자라고 있나 보러 병원에 왔다"고 말했다.

병원 검사 결과 총 9개의 난자가 생겼지만, 각자 고르게 자라지 않았다고. 채은정은 "채취 후 미성숙한 난자는 쓸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채취하기 전까지 9개의 난자를 숙성시키는 새로운 주사 2대가 추가 됐다"고 설명했다.

집으로 돌아와 2대의 주사를 놓는 채은정은 "주사 맞는 게 굉장히 익숙해서 예전처럼 무섭지는 않다"면서도 "그래도 맞을 때마다 도무지 적응 안 되는 두려움은 있다"고 털어놨다.

그의 배에는 주사 바늘 자국이 가득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난자 채취를 앞두고 필요한 주사를 모두 맞은 채은정은 "하기 전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할 거였으면 빨리 할 걸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개인의 선택인 것 같은데 당장 출산과 임신의 계획이 없으신 분들에게 먼 이야기일 것 같다. 현실적으로 결심이 서기까지 쉽지는 않는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며 "호르몬 주사를 맞고 약을 먹으면서 크게 불편함을 느낀 건 없다. 스스로 주사를 놓는 게 공포스럽지만 할만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채은정은 "시술은 어떻지 모르겠다. 괜찮은 것 같은 것 같다"면서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1999년 3인조 걸그룹 클레오로 데뷔한 채은정은 룹 탈퇴 후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40세를 맞이한 채은정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난자 냉동 시술 과정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은정TV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