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제도가 바뀌어 약값이 570만 원이 됐습니다" 말기암 유튜버의 호소
2021-1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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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제도 변경으로 약값 부담 늘어난 유튜버 김쎌
3주 30만 원 정도 내던 약값이 570만 원으로 늘어
자궁경부암 4기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유튜버 '김쎌'이 국민건강보험 제도 변경으로 인해 3주에 570만 원이 넘는 약값을 부담하게 생겼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7일 김쎌은 유튜브를 통해 '저 치료 중단할 수도 있어요'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35차 항암을 최근 받았다. 그런데 병원에서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키트루다라는 신약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자궁경부암에는 이 약이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된다. 그래서 3주에 570만 원씩 내며 항암을 받았다. 그런데 신포괄수가제를 통해 일부 병원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30만 원 정도만 내면서 항암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제도가 또 변경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제 내년에는 3주에 한 번씩 다시 570만 원씩 내면서 항암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저는 3주에 570만 원씩 낼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 이 약을 쓰면 살 수 있는데도 어쩔 수 없이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저를 포함한 많은 환우분들이 치료비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 이제 치료 중단을 해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 현실이 됐다"라며 힘들어했다. 그는 "이러한 신포괄수가제 급여 폐지에 대한 청와대 청원이 올라온 걸로 알고 있다. 여기에 많이 동의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 비급여 면역항암제가 포괄 대상으로 변경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안타깝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쿠 네티즌들은 "일반적인 암 치료 말고 600만 원 드는 치료는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 "그래도 3주마다 570만 원을 어떻게 내냐",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안타깝긴 하지만 저런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건강보험료가 올라야 한다", "이건 정답이 없는 문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